무술년 새해 ‘천당 위의 분당’ 다시 뜰까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1-10 09:32:00 수정 2018-01-10 10: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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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 수도권 대표 주거지인 분당 부동산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노후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한데다 오랜만의 새 아파트 분양 소식도 있어서다.

분당은 리모델링을 추진해 온 아파트들이 속속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8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한솔 주공 5단지’는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156가구인 이 아파트는 향후 1255가구로 증축될 예정이다.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도 최근 수직증축 리모델링 설계안이 성남시의 건축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이에 따라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와 4단지(1006가구)는 각각 877가구, 1154가구로 몸집이 커진다. 무지개마을 4단지는 563가구에서 647가구로 늘어난다. 이 밖에도 서현동 시범단지 현대아파트와 삼성·한신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분양의 물꼬도 트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일원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들어서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분당구 정자동에 1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단지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오피스텔 165실(전용 84㎡)이 분양될 예정이다.

분당은 서울의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된 1기 신도시다. 지난 1991년 첫 입주가 이뤄진 이후 강남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과 쾌적한 주거환경에 힘입어 수도권 대표 주거지역으로 발돋움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3.3㎡당 평균 집값이 서울 평균 아파트값을 넘어서며 강남3구, 과천시와 함께 수도권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주택이 노후화되면서 소강 상태에 빠졌다. 동시에 주변으로 위례, 광교 등의 2기 신도시들이 생겨나면서 인기도 줄었다. 당시 분당의 집값은 2009년 이후 5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후 판교 테크노밸리로 기업체가 대거 이전하고 분당선 연장선∙신분당선 등의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 동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특히 분당은 작년 9월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선 듯했으나 곧바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5대책 발표 이전인 작년 9월 1주차에 3.3㎡당 1863만 원이던 분당구의 집값은 3개월 만에 1904만 원으로 2.2%나 올랐다. 분당과 함께 경기도 내 유일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던 과천시는 같은 기간 0.34% 오르는데 그쳤다.

대형 호재도 분당의 집값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 미래에셋이 약 1조8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판교 내 초대형 4차산업 플랫폼 기반 복합시설 개발할 예정이다. 두산그룹도 정자동에 두산분당센터를 건립해 두산·두산건설·두산엔진·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이전할 계획이어서 상승세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당의 경우 전체 아파트의 90%가량이 1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인데다 지난 10년 동안 신규 분양이 3개 단지에 불과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분당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수천만 원 오른 단지도 있을 정도로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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