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18 CES 참가… ‘사라진 운전대’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2-07 11:32 수정 2017-12-07 11:38
현대모비스는 내달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8 CES’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독창적인 미래차 신기술을 선보이고 자율주행 및 친환경,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는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춘 소비자 가전 전시회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과 전장 기술로 무장한 완성차 브랜드와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대거 참여해 신기술을 뽐내는 경연장으로 변모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시회에서 ‘뉴 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 위드 모비스(New Mobility Experience with MOBI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 자동차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게 될 신기술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부스는 약 445㎡(135평) 규모로 이뤄졌다. 1층 정면에는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가족여행을 테마로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및 생체인식, 지능형가상비서, V2G(Vehicle to Grid, 양방향 충전) 등 미래차 신기술을 친근한 스토리로 선보인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영상으로 소개된 기술은 체험존에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홀로그램과 증강현실(AR)폰 등 IT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영상은 한 가족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타고 캠핑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신기술이 구현되는 장면을 담았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 가상 비서가 등장하고 카메라가 운전자를 영상으로 인증해 시트 포지션을 설정하고 심장박동, 호흡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특히 이 차량은 레벨4(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모드가 가능한 모델로 주행 중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승객은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 등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차량은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활용해 주행 중 이뤄지는 다양한 상황을 3D 화면으로 모니터링 한다. 캠핑장에 도착한 전기차의 용도도 남다르다. 주행 후 남은 배터리 에너지를 캠핑용 조명이나 전기난로 등 전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V2G 기술을 구현한 것으로 현대모비스가 최근 개발 중인 기술이다.체험존에서는 영상에 나온 기술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존에는 체험 차량이 준비됐다. 차량에 탑승하면 가상 비서가 안내해 생체인식 과정과 결과를 룸미러에 설치된 ‘HUB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HUB디스플레이는 영화와 TV, 뮤직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화면과 자동차 상태 및 주행정보, 후측면파노라마 뷰 등을 표시한다.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은 직사각형 모양의 운전대다. 이 운전대는 자율주행모드에서 곤솔박스 쪽으로 이동했다가 수동주행모드 시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현재 선행과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티어링 휠과 연결된 32인치 대형 ‘HUB 조작계’도 주목할 만하다. 기어부와 콘솔박스가 있던 위치에 스키보드가 가로로 누워있는 형태의 장치가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드면은 스크린으로 이뤄져 승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친환경 기술 체험존에서는 각 바퀴에 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 등 4가지 기능이 통합된 ‘e-코너(Corner)모듈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인휠(휠 내부에 구동 모터 장착)시스템에 ’바이 와이어(By Wire)‘ 기술이 접목된 기술로 전자식 조향(SBW, Steer By Wire)과 제동(BBW, Brake By Wire), 댐핑(e-Damper, 충격완화)이 가능하다. 별도의 엔진이나 브레이크 유압 라인, 드라이브 샤프트 등 동력전달 장치가 필요 없어 친환경차 전용 기술로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e-코너모듈은 각 기능을 전자 장치가 알아서 판단하고 통합 제어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전자바퀴라고 부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은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 시대에 필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바퀴 4개를 배열해 그 위에 배터리 시스템과 차체 등을 장착하면 완성차가 구현되는 것으로 바퀴 배열에 따라 차량 크기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차급에 상관없이 유연한 차량 개발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로 미래차 내외관 디자인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관람객들은 체험존에서 배포하는 AR(증강현실)폰을 이용해 바퀴 배열에 따른 차량 사이즈 변화 과정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
전시장 2층에는 ‘프라이빗’ 부스가 마련된다. 이 곳에는 향후 1~3년 내 양산 가능한 제품들이 전시된다. 부스 옆에는 회의실이 준비돼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전시회 참가 이후 처음으로 기술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 미래 기술 역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으로 자율주행과 친환경 기술,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비전과 콘셉트, 로드맵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이번 CES 전시 콘셉트는 미래 잠재 고객들에게 모비스의 기술로 구현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다른 업체와 비교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CES는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춘 소비자 가전 전시회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과 전장 기술로 무장한 완성차 브랜드와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대거 참여해 신기술을 뽐내는 경연장으로 변모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시회에서 ‘뉴 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 위드 모비스(New Mobility Experience with MOBI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 자동차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게 될 신기술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부스는 약 445㎡(135평) 규모로 이뤄졌다. 1층 정면에는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가족여행을 테마로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및 생체인식, 지능형가상비서, V2G(Vehicle to Grid, 양방향 충전) 등 미래차 신기술을 친근한 스토리로 선보인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영상으로 소개된 기술은 체험존에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홀로그램과 증강현실(AR)폰 등 IT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영상은 한 가족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타고 캠핑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신기술이 구현되는 장면을 담았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 가상 비서가 등장하고 카메라가 운전자를 영상으로 인증해 시트 포지션을 설정하고 심장박동, 호흡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특히 이 차량은 레벨4(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모드가 가능한 모델로 주행 중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승객은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 등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차량은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활용해 주행 중 이뤄지는 다양한 상황을 3D 화면으로 모니터링 한다. 캠핑장에 도착한 전기차의 용도도 남다르다. 주행 후 남은 배터리 에너지를 캠핑용 조명이나 전기난로 등 전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V2G 기술을 구현한 것으로 현대모비스가 최근 개발 중인 기술이다.체험존에서는 영상에 나온 기술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존에는 체험 차량이 준비됐다. 차량에 탑승하면 가상 비서가 안내해 생체인식 과정과 결과를 룸미러에 설치된 ‘HUB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HUB디스플레이는 영화와 TV, 뮤직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화면과 자동차 상태 및 주행정보, 후측면파노라마 뷰 등을 표시한다.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은 직사각형 모양의 운전대다. 이 운전대는 자율주행모드에서 곤솔박스 쪽으로 이동했다가 수동주행모드 시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현재 선행과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티어링 휠과 연결된 32인치 대형 ‘HUB 조작계’도 주목할 만하다. 기어부와 콘솔박스가 있던 위치에 스키보드가 가로로 누워있는 형태의 장치가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드면은 스크린으로 이뤄져 승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친환경 기술 체험존에서는 각 바퀴에 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 등 4가지 기능이 통합된 ‘e-코너(Corner)모듈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인휠(휠 내부에 구동 모터 장착)시스템에 ’바이 와이어(By Wire)‘ 기술이 접목된 기술로 전자식 조향(SBW, Steer By Wire)과 제동(BBW, Brake By Wire), 댐핑(e-Damper, 충격완화)이 가능하다. 별도의 엔진이나 브레이크 유압 라인, 드라이브 샤프트 등 동력전달 장치가 필요 없어 친환경차 전용 기술로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e-코너모듈은 각 기능을 전자 장치가 알아서 판단하고 통합 제어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전자바퀴라고 부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은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 시대에 필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바퀴 4개를 배열해 그 위에 배터리 시스템과 차체 등을 장착하면 완성차가 구현되는 것으로 바퀴 배열에 따라 차량 크기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차급에 상관없이 유연한 차량 개발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로 미래차 내외관 디자인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관람객들은 체험존에서 배포하는 AR(증강현실)폰을 이용해 바퀴 배열에 따른 차량 사이즈 변화 과정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
전시장 2층에는 ‘프라이빗’ 부스가 마련된다. 이 곳에는 향후 1~3년 내 양산 가능한 제품들이 전시된다. 부스 옆에는 회의실이 준비돼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전시회 참가 이후 처음으로 기술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 미래 기술 역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으로 자율주행과 친환경 기술,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비전과 콘셉트, 로드맵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이번 CES 전시 콘셉트는 미래 잠재 고객들에게 모비스의 기술로 구현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다른 업체와 비교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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