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산차 판매순위… 굳건해진 현대기아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8-04 10:28 수정 2017-08-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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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총 13만61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7.8% 늘어난 수치로 부진한 해외 실적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그랜저의 인기에 힘입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총 5만9614대를 팔아 무려 24.5%나 성장했다. 쌍용자동차(8658대)는 티볼리와 신차 G4 렉스턴을 앞세워 14.7%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7927대로 7.8% 늘었다. 반면 한국GM과 기아자동차는 실적이 감소했다. 특히 한국GM(1만801대)은 작년에 비해 24.8%나 하락했다. 주력 모델과 신형 크루즈의 부진이 브랜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기아차는 4만3611대를 팔았다. 세단 판매가 줄었지만 RV 판매 호조로 전체 하락폭은 0.9%에 그쳤다.
현대차 그랜저
점유율의 경우 현대차가 4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아차는 33.4%로 2.9% 낮아졌지만 현대차가 6.1% 늘어 두 브랜드를 합친 점유율(79%)은 오히려 3.2% 상승했다. 부진했던 한국GM은 3.6% 하락해 8.3%로 집계됐다. 이어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각각 6.6%, 6.1%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모델별 판매순위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여전히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상위 20위에 무려 16개 차종의 이름이 올라간 것. 중국 사드 여파와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두 회사의 해외 실적은 곤두박질 쳤지만 국내 입지는 오히려 더욱 굳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쌍용차 티볼리(4479대)와 쉐보레 스파크(4225대), 말리부(2347대), 르노삼성 SM6(3157대) 등 4개 차종이 순위에 포함돼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다.
현대차 아반떼
신차 성적표의 경우 현대차 코나(3145대)가 출시 첫 달 19위에 올랐고 20위 안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G4 렉스턴이 1586대(25위)로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 스토닉은 1342대(28위), 스팅어는 1040대(33위)다.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총 1만2093대(하이브리드 2177대 포함)로 8개월 동안 1만대 넘는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인상적이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9916대)이 하락세지만 지난 3월 출시된 하이브리드 버전이 2개월 연속 2000대 넘는 판매량으로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랜저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대수는 8만4759대다. 2위와는 압도적인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2위는 8690대 팔린 포터다.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리던 지난 5~6월보다는 10% 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판매대수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6만2916대로 그랜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3위는 아반떼가 이름을 올렸다. 전달에 비해 9.6% 증가한 7109대가 팔렸으며 작년과 비교해선 13.9% 늘어난 판매량이다. 누적 판매대수는 4만9113대로 3위다. 근소한 차이로 4위 쏘나타를 앞서고 있어 연말까지 3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기아차 카니발
쏘나타는 6685대(하이브리드 613대 포함)로 4위를 기록했다. 그랜저와 달리 하이브리드 버전의 비중이 높지 않지만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대수가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406대)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4만8722대로 작년보다 5.2% 감소한 수준이다. 기아차 카니발은 6261대로 5위에 올랐다.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6000대 넘는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1~7월 누적 판매대수는 작년보다 8.8% 늘어난 4만2213대(5위)다.
현대차 코나
이어 쏘렌토가 6017대로 6위를 기록했고 5516대 판매된 봉고3는 7위다. 모닝(5367대)과 티볼리(4479대)는 나란히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고 스파크는 4225대로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 투싼이 4120대로 11위, 싼타페는 36675대로 12위다. 또한 3674대 팔린 스타렉스는 13위, 기아차 K7은 3566대로 14위, 스포티지는 3446대로 15위로 집계됐다. 이밖에 제네시스 G80(3248대)과 기아차 K5(3185대), SM6(3157대), 코나(3145대), 말리부(2347대) 등이 20위 안에 포함됐다.
쌍용차 G4 렉스턴
기아차 스토닉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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