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R&D 테크데이’ 개최… “하반기 R&D 모터쇼 진행”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6-14 14:08 수정 2017-06-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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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호텔에서 연구소 및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Tech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상생협력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최신 정보 공유와 각종 지원 및 포상 등이 이뤄졌다.

현대차는 협력사와의 연구개발 협업을 강화해 커넥티드카를 비롯해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차량 IT와 전동화 등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협력사와의 협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행사를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기술 지원을 위해 올해 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소개하고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레지던스 엔지니어는 현대기아차 연구원이 협력사 개발현장에 직접 찾아가 협업하는 활동이다. 다양한 검토와 지원을 통해 품질문제 사전 예방과 협력사 역량 향상을 촉진시키는 것이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협력사 부품 개발 과정 최적화 지원을 비롯해 부품 상세 설계도 검증 및 초기 부품 품질 확인 활동, 개발 단계에서 사전 불량 및 문제점을 점검하는 DFMEA(Design Failure Mode Effects Analysis) 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회사의 기술 개발 역량을 활용해 협력업체들의 일상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돕는 제도인 ‘협력사 R&D 기술지원단’과 달리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은 신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춘 보다 고도화된 기술 지원제도다.

회사는 올해 총 62개 협력사에 대한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계획 중이며 향후 이 활동을 R&D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치열해지고 있는 미래차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찾아가는 협력사 현장 지원을 통해 기술 자생력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차 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협력사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대상은 한온시스템이 선정됐다. 전기차 공조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업체는 작년 출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 공조장치에 고효율 히트 펌프와 예약 공조 장치, 개별 공조 장치, 스마트 인테이크 등을 적용해 항속거리 증가에 힘을 보탰다.

대상을 받은 한온시스템 외에 환경차 부문에서 모토닉, 섀시부문 서한산업, 전자부문 유라코퍼레이션, 재료부문 프라코, 엔진부문 마그나파워트레인코리아, 변속기부문 서진오토모티브, 상용부문 에스엘 등 7개사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는 협력사 신기술 전시와 기술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 'R&D 협력사 테크데이'가 열리고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완성차를 전시해 비교·분석할 수 있는 'R&D 모터쇼' 등 ‘R&D 협력사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협력사와의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해 행사를 두 번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며 “협력사들과 함께 R&D 역량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R&D 협력사 테크데이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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