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한국GM, 볼트EV 내달 출고…“전기차 대중화 이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3-30 11:45 수정 2017-03-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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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서울모터쇼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선언했다. 앞서 전기차 볼트EV의 사전계약을 진행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한국GM은 30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연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볼트EV를 선보이고 상세 제원과 주요 특징을 발표했다. 볼트EV는 정부로부터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인 38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보조금 혜택을 통해 쉐보레 신형 크루즈 수준인 2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며 지난 17일 사전계약 접수 하루 만에 올해 판매분이 모두 계약됐다.
제임스 김(James Kim)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볼트EV는 주행거리와 가격에 대한 경쟁력을 갖춰 국내 전기차 대중화의 포문을 연 모델”이라며 “말리부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차 볼트(Volt)에 이어 국내 자동차 시장의 EV 라이프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EV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외관을 갖춘 모델로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이 탑재된 전기차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7초 이내다. 배터리는 수평으로 차체 하부에 탑재돼 하중 최적화에 기여하며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전기배터리 패키지는 LG전자가 공급하는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3개씩 묶어 96개의 셀 그룹을 10개의 모듈로 구성됐다. 열 관리 시스템은 효율과 배터리 수명을 늘리도록 설계됐다.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유의 듀얼포트 그릴과 LED 주간주행등이 탑재됐고 HID 헤드램프는 볼트EV의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이드미러에서 시작돼 차체 숄더 라인 전체로 이어지는 크롬 라인과 LED 테일램프는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측면 디자인과 조화를 이뤄 전기차 고유의 인상을 연출했다.
실내는 듀얼 콕핏 인테리어와 다이아몬드 입자형 IP 및 도어트림, 엠비언트 라이팅으로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휠베이스는 2600mm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전고를 높여 실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다양한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뒷좌석은 평평한 바닥 설계를 갖췄고 6:4 폴딩시트를 통해 대용량 화물 적재도 가능하다.

편의사양으로는 10.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쉐보레 마이링크(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 애플 카플레이, 마이쉐보레(myChevrolet)앱 등이 적용됐다. 특히 마이쉐보레앱은 차량의 배터리 충전상태와 타이어 공기압 등을 확인하거나 도어 잠금 및 해제, 에어컨 및 히터 작동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안전사양으로는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을 비롯해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장치, 스마트 하이빔 등 첨단 시스템이 탑재됐고 타이어에 구멍이 나더라도 공기 누출을 막아주는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가 장착됐다.

외장 컬러는 퓨어 화이트와 스카이민트 블루, 메탈릭 그레이, 브릭 오렌지 등 총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천공 가죽시트와 HID 헤드램프,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은 기본 적용됐다.
쉐보레 볼트EV의 가격은 4779만 원(보조금 혜택 전)이며 세이프티 패키지 추가하면 4884만 원이다.

마이클 랠리(Michael Lelli) 볼트EV 글로벌 개발 총괄 임원은 “볼트EV는 GM이 수년간 축적한 전기차 기술과 소비자 의견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라며 “장거리 주행능력과 성능, 가격 등 모든 방면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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