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프레임 적용된 쌍용차 ‘Y400’… SUV 명가의 야심작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3-23 17:39 수정 2017-03-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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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효과로 9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을 이뤄낸 쌍용자동차가 또 하나의 히든카드 ‘Y400’을 꺼내들었다. 렉스턴 상위급인 Y400은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명가라는 쌍용차 명성을 이어줄 중요한 모델로, 오는 30일 서울모터쇼 첫 데뷔를 앞두고 있다.

Y400은 태생부터 다르다. 쌍용차는 Y400 차체 프레임에 ‘4중 구조 쿼드 프레임’을 적용해 진정한 통뼈를 완성한 것. 경쟁업체들이 대부분 적용하고 있는 모노코크보다 무거운 프레임 방식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Y400은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하고 4중 구조로 설계한 쿼드 프레임을 적용해 정숙성과 안전성을 높이면서 차량 무게는 경쟁 모노코크 SUV 수준으로 낮췄다. 기존 쌍용차 프레임과 비교해 평균 인장 강도는 22%, 비틀림 강성은 18% 올라갔다.

Y400에 적용된 쿼드 프레임의 철골을 보면 4종의 철강재가 얽혀 있는 4중 구조다. 쿼드 프레임에는 자동차업계 최초로 1.5기가파스칼(㎬)급의 초고강도강을 사용했다. 파스칼(㎩)은 인장강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기가파스칼은 1㎟ 넓이의 소재에 100㎏의 힘을 줘도 버틸 수 있는 강도다.
특히 Y400에 적용한 쿼드 프레임은 전방 충돌 시 순차적으로 충격 흡수가 가능하다. 4중 구조의 단면이 충격을 2차로 흡수하면서 실내 공간을 확보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탑승자뿐만 아니라 상대 차량 탑승자의 안전에도 신경을 쓴 쌍용차의 노력이다. 이 같은 제작사의 결실로 쿼드 프레임은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NCAP)에서 충돌 안전시험 결과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또한 후륜구동방식을 적용한 신차는 고른 무게 배분으로 주행 안정성과 접지력도 확보했다. 후륜구동은 가파른 길을 오를 때 차량 무게중심이 뒷바퀴 쪽에 쏠리면서 접지력이 높아져 더욱 안정된 등판 능력을 보여준다. 따라서 험로 등 다양한 악조건 속에서 Y400 주행 능력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Y400은 쌍용차 기술력의 집약체”라며 “4중 구조로 설계한 쿼드 프레임을 적용해 뛰어난 강성과 안전성을 지녀 글로벌 업계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모델”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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