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회장, 4월 닛산 CEO직 넘긴다… 르노-닛산 회장직은 유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2-24 19:04 수정 2017-02-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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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
카를로스 곤 회장이 닛산 CEO에서 물러난다. 대신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해 그룹 내 브랜드 간 경영 조율에 전념할 예정이다.

닛산자동차는 23일(현지 시간) 글로벌 보도자료를 통해 카를로스 곤 회장이 닛산의 공동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인사는 4월 1일부터 이뤄지며 그동안 공동 CEO를 맡았던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이 단독 CEO를 맡는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닛산의 회장직은 유지한다. 지난해 23억 달러에 경영권을 사들인 미쓰비시자동차와 르노 브랜드를 총괄하며 그룹 내 브랜드 운영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곤 회장은 “18년 닛산에 있으면서 지금이야말로 CEO직을 인계해 줄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CEO에서 물러나지만 닛산의 회장으로서 미쓰비시를 비롯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브랜드의 경영을 조율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닛산 최고운영자로(COO)로 취임한 곤 회장은 당시 위기에 처한 회사를 재건하는데 큰 역할을 맡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1년 닛산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으며 2년 후에는 회장이 됐다. 이후 르노의 회장 겸 CEO직도 함께 맡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성장시켰다. 현재 그는 르노와 닛산을 비롯해 작년부터 그룹 산하에 들어온 미쓰비시의 회장 겸 CEO까지 맡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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