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쉐보레 카마로 SS… 머스탱은 ‘글쎄’ 다만 이 녀석은 ‘좋은데’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9-15 09:00

미국 머슬카(muscle car)의 양대 산맥이라면 포드 머스탱과 쉐보레 카마로가 역시 국내 시장에선 가장 친근한 존재다. 대배기량은 기본, 강력한 엔진음과 고막을 울리는 배기음, 영혼을 흔드는 가속력 등 유럽 스포츠카와 달리 미국 머슬카의 매력은 여전히 자동차 마니아를 자극하는 요소로 채워졌다. 이들 머슬카들은 고유의 주행감성은 유지하고 이를 잊지 못하는 마니아를 위해 지속적인 개발과 혁신을 통해 신모델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약 5년 전 1시간 동안 포드 머스탱을 잠깐 맛 봤던 기회를 제외하고 미국 머슬카를 제대로 시승할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시장은 독일과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미국 머슬카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지난 주말 노란색 차체와 강렬한 디자인,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무장한 미국 머슬카의 아이콘 쉐보레 카마로 SS에 올라 약 200km를 달렸다.

카마로 SS의 외관은 V자 형태의 돌출형 대형 프론트 그릴과 스탠션 타입 스포일러, 대구경 듀얼 머플러로 구성됐다. 20인치 머신드 알로이 휠은 스피드와 주행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디자인 디테일의 완성도를 배가했다.

또한 카마로 SS의 인테리어는 한층 고급스러운 품질의 마감 소재와 가죽을 활용하는 한편 4가지 색상으로 설정 가능한 인테리어 앰비언트 라이팅을 통해 세련된 스포츠 감성과 고성능 모델의 가치를 동시에 전달한다.
카마로 SS의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784mm, 1897mm, 1348mm에 휠베이스는 2811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모든 부분에서 줄어들었다. 하지만 역시, 도로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은 결코 가볍게 여길 크기는 아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일반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게 뻗은 보닛과 존재감에 비해 너무도 작게만 느껴지는 전면 유리창 크기에 당혹스럽기도 하다.

재밌는 부분은 대배기량 엔진 이지만 무조건 기름을 펑펑 써왔던 기존 모델들과 달리 효율성에서도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발휘하는 것. 저속에서는 가변 실린더 방식이 사용돼 8기통에서 절반 4개의 실린더만 작동된다.
이를 통해 일반도로에서 100km를 유지하며 항속주행을 하다보면 복합연비 7.8km/ℓ를 훌쩍 웃도는 약 11~12km/ℓ의 연비를 기록한다. 다만 일반 시내주행에서 앞뒤로 촘촘한 교통체증을 만난다면 어느새 계기판 평균연비는 반토막이 나버린다. 하지만 언제든 가속페달에 조금의 힘을 더하면 강력한 엔진음과 함께 8개의 실린더가 치열하게 움직이며 거침없는 질주본능을 일깨우는 부분은 굉장한 매력이다.

엔진회전수는 최대로 발휘되고 이때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의 응답성 역시 민첩하게 맞물린다. 엔진의 회전질감은 고회전으로 갈수록 부담이 덜하고 정차 시에도 언제나 운전자와 함께 호흡하듯 지속적인 사인을 보내는 부분은 이색적이다.
또한 카마로SS는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초당 1000번 이상 노면의 상태를 파악해 댐핑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후륜 독립식 5링크 서스펜션, 후륜 브레이크의 독립적 콘트롤을 통해 코너링 제어력을 최적화하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레이싱 서킷과 일반 도로를 아우르는 다양한 환경에서 빼어난 주행성능을 언제 어디서든 발휘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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