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린다김, 그녀는 누구인가?
동아경제 기사제보
입력 2016-02-20 09:11 수정 2016-02-20 09:40
린다 김(63·여·본명 김귀옥)은 1998년에 ‘백두사업(군 통신감청 정찰기 도입사업)’과 관련해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하며 세간에 널리 알려지게 된 ‘무기 로비스트’이다.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0년대 중반 군 무기 도입사업 과정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 1995∼1997년 군 관계자들로부터 공대지유도탄, 항공전자 장비 구매사업 등 2급 군사비밀을 불법으로 빼내고 백두사업과 관련해 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2000년 재판에 넘겨졌다.
린다 김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당시 백두사업의 계약업체인 미국 E시스템사는 가장 비싼 가격을 불렀음에도 프랑스 업체 등을 누르고 선정이 됐고, 이후 통신감청용 정찰기들의 성능도 군의 요구 수준에 미달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에 당시 미국 무기중개업체 IMCL사 미국 본사 회장이자 E시스템사의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었던 린다 김의 로비가 수면 위로 떠올랐던 것이다.
당시 가장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씨와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과의 ‘점입가경 몸로비 공방’이다.
이 전 장관은 검찰 수사가 이뤄지던 2000년 5월에 한국일보, 경향신문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이른바 ‘몸로비’를 하고 다니며, 자신도 김씨와 관계를 맺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터뷰에서 “백두사업은 이(로비)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추진됐다”면서도 “린다 김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은 없지만 96년 3월 말과 7월에 서울 모 호텔에서 부적적한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96년 3월 정종택 전 환경부장관을 통해서 린다 김을 처음 알게 됐다. 당시 린다 김은 백두사업 납품권을 따내기 위한 로비를 끝낸 상태였는데, 대통령 결재 전 국방장관의 결재를 받지 못할까 두려워해 접근한 것 같다”면서 “많은 (고위) 인사들이 그의 호텔방에 드나들었고 특히 나와 관계를 맺을 즈음 모 의원과 깊은 관계였다는 것을 알고 몹시 분개했다”고도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절대 내가 먼저 관계를 요구하거나 유도한 게 아니었다. 그가 먼저 적극적으로 유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김씨도 당시 인터뷰를 통해 이 전 장관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김씨는 “이 전 장관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사실 무근”이라며 “이 전 장관이 첫 만남부터 끊임없이 유혹을 했지만 사업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접근을 물리쳤다”고 말했다.
그는 “1976년 박정희 정권 때부터 미국에서 무기 로비스트로 활약해왔지만 로비 대상자들에게 뇌물을 건네거나 성관계를 맺은 적은 결코 없다”면서 “이 전 장관은 96년 3월 정종택 전 환경부 장관의 소개로 알게 된 직후 나를 여자로 보고 로맨틱한 편지를 보내오는 등 따라다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공개되지 않은 4∼5통의 편지가 더 있다”고 하기도 했다.
김씨는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호텔 방 번호를 가르쳐 준 것뿐인데 남자들이 이를 유혹으로 받아들여 당혹스러울 때가 많았다”며 “그들의 성적인 요구가 너무 집요해 피신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5일 화장품 납품업자이자 관광 가이드 활동도 하는 정모(32)씨에게 5000만원을 빌렸고, 이후 정씨가 약속한 날짜에 상환을 요구하자 “무릎 꿇고 빌면 돌려주겠다”고 하는 등 소위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0년대 중반 군 무기 도입사업 과정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 1995∼1997년 군 관계자들로부터 공대지유도탄, 항공전자 장비 구매사업 등 2급 군사비밀을 불법으로 빼내고 백두사업과 관련해 군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2000년 재판에 넘겨졌다.
린다 김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당시 백두사업의 계약업체인 미국 E시스템사는 가장 비싼 가격을 불렀음에도 프랑스 업체 등을 누르고 선정이 됐고, 이후 통신감청용 정찰기들의 성능도 군의 요구 수준에 미달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에 당시 미국 무기중개업체 IMCL사 미국 본사 회장이자 E시스템사의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었던 린다 김의 로비가 수면 위로 떠올랐던 것이다.
당시 가장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씨와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과의 ‘점입가경 몸로비 공방’이다.
이 전 장관은 검찰 수사가 이뤄지던 2000년 5월에 한국일보, 경향신문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이른바 ‘몸로비’를 하고 다니며, 자신도 김씨와 관계를 맺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터뷰에서 “백두사업은 이(로비)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추진됐다”면서도 “린다 김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은 없지만 96년 3월 말과 7월에 서울 모 호텔에서 부적적한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96년 3월 정종택 전 환경부장관을 통해서 린다 김을 처음 알게 됐다. 당시 린다 김은 백두사업 납품권을 따내기 위한 로비를 끝낸 상태였는데, 대통령 결재 전 국방장관의 결재를 받지 못할까 두려워해 접근한 것 같다”면서 “많은 (고위) 인사들이 그의 호텔방에 드나들었고 특히 나와 관계를 맺을 즈음 모 의원과 깊은 관계였다는 것을 알고 몹시 분개했다”고도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절대 내가 먼저 관계를 요구하거나 유도한 게 아니었다. 그가 먼저 적극적으로 유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김씨도 당시 인터뷰를 통해 이 전 장관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김씨는 “이 전 장관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사실 무근”이라며 “이 전 장관이 첫 만남부터 끊임없이 유혹을 했지만 사업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접근을 물리쳤다”고 말했다.
그는 “1976년 박정희 정권 때부터 미국에서 무기 로비스트로 활약해왔지만 로비 대상자들에게 뇌물을 건네거나 성관계를 맺은 적은 결코 없다”면서 “이 전 장관은 96년 3월 정종택 전 환경부 장관의 소개로 알게 된 직후 나를 여자로 보고 로맨틱한 편지를 보내오는 등 따라다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공개되지 않은 4∼5통의 편지가 더 있다”고 하기도 했다.
김씨는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호텔 방 번호를 가르쳐 준 것뿐인데 남자들이 이를 유혹으로 받아들여 당혹스러울 때가 많았다”며 “그들의 성적인 요구가 너무 집요해 피신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5일 화장품 납품업자이자 관광 가이드 활동도 하는 정모(32)씨에게 5000만원을 빌렸고, 이후 정씨가 약속한 날짜에 상환을 요구하자 “무릎 꿇고 빌면 돌려주겠다”고 하는 등 소위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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