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LA오토쇼]전시장 수놓은 최고의 신차 5선(選)

동아경제

입력 2015-11-19 09:24 수정 2015-11-19 09:2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2015년 북미 자동차시장을 결산하고 내년도 시장 판도를 예상해볼 수 있는 LA오토쇼(LA Auot Show)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LA오토쇼는 콘셉트카나 미래형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우는 많은 모터쇼들과 달리 출시를 앞둔 양산차와 커스텀카를 위주로 전시장을 꾸민 점이 특징이다. 지난 1907년 처음 시작해 올해 99회째를 맞은 LA오토쇼는 30여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월드프리미어 30대를 포함해 66대의 신차를 선보였다.

미국에서도 환경 규제가 가장 엄격한 LA에서 열리는 오토쇼인 만큼 친환경차를 필두로 다양한 고성능차와 SUV, 트럭 등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폴크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급변하는 북미 자동차시장을 반영하듯 전시장에는 디젤차가 대부분 사라지고 하이브리드차와 친환경차, 고효율차가 주를 이뤘다.

현대차는 약 450평의 부스에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북미시장 최초로 공개하고 양산차와 친환경차 등 17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기아차도 515평의 부스에 북미 최초 공개인 신형 스포티지를 중앙 무대에 올리고 30대의 차량을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미국 업체는 캐딜락이 XT5, 뷰익은 라크로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일본은 인피니티가 QX-30, 스바루가 인프레자 세단, 마쯔다가 CX-9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유럽은 BMW가 X4 M40i, 아우디는 RS7 퍼포먼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메르세데스벤츠는 GLS와 SL클래스, 포르쉐는 카이맨 GTA 클럽스포트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LA오토쇼에서 뽑는 ‘올해의 그린카’ 후보에는 쉐보레 임팔라 하이브리드, 쉐보레 볼트, 피아트 500e, 포드 포커스 1.0ℓ에코부스터, 포드 포커스 전기차, 하먼 인터내셔널, 닛산 리프, 토요타 라이 등 8종이 올랐다.
#가볍고 넓어진 캐딜락 ‘XT5’
캐딜락의 럭셔리 크로스오버 XT5는 SRX의 후속 모델로 전장 4815mm, 전폭 1903mm, 전고 1675mm에 축거 2857mm의 크기다. 기존 SRX보다 126kg 가벼워졌으며, 실내는 8cm가량 넓어졌다.

디자인은 에스컬레이드와 CT6의 격자식 라디에이터 그릴, LED램프 등을 계승했다. 후면을 깊게 감싸는 테일램프와 역동적인 숄더라인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7.26kg.m을 발휘한다. 캐딜락 최초로 전자정밀변속시스템(Electronic Precision Shift)을 채택했으며,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편의사양은 기존보다 3배 이상 시인성을 높인 새로운 후방 카메라가 눈에 띈다. 천장이나 기둥과 같은 장애물을 가상으로 사라지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신형 XT5는 LA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내년 봄부터 북미와 중국 등에서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한다.
#SUV의 끝판왕 벤츠 ‘GLS’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작명법을 적용한 SUV GLS는 GL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로 S클래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플래그십 차량이다. 차체는 전장 5130mm, 전고 1934mm, 전폭 1850mm, 휠베이스 3075mm 크기다. 보다 둥글고 앞으로 돌출된 그릴에 이를 감싸는 형태의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범퍼 아래로 대형 공기흡입구를 뒀다.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가솔린 엔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GLS 350은 3.0리터 V6 디젤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63.0kg.m을 발휘한다.

가솔린은 기본 3.0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을 적용했다. GLS 400 4매틱(MATIC)은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48.9kg.m을 발휘한다. 같은 엔진에 출력만 끌어올린 GLS 450 4매틱은 362마력, 51.1kg.m를 낸다. GLS 550 4매틱은 4.7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449마력과 71.5kg.m을 발휘한다.

고성능 GLS 63은 최고출력 577마력, 최대토크 77.7kg.m의 가공할 성능을 자랑한다. 9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적용하고, 사륜구동 성능을 높여주는 저단 기어박스와 센터 디퍼렌셜 락을 선택할 수 있다.
#역동적인 ‘RS7 퍼포먼스’
아우디는 역동적인 ‘RS7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차는 아우디 RS7 스포츠 백을 기반으로 주행성능을 높인 고성능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성능을 끌어올린 4.0리터 V8 직분사 트윈터보 TFSI 엔진을 탑재해 이전 보다 45마력 높아진 최고출력 605마력을 발휘한다. 아우디의 사륜구동시스템인 콰트로 전용 8단 디스트로닉 변속기를 적용하고, 차고를 20mm가량 낮췄다.

정지에서 시속 100㎞까지 3.5초에 도달하고, 안전최고속도는 250km/h이다. 다이내믹 패키지를 적용하면 최고속도를 305km/h까지 높일 수 있다.
#SUV도 오픈카 시대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Z-폴드 메커니즘을 적용한 소프트톱 컨버터블 SUV로 48km/h 이하의 속도로 달리면서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다. 버튼을 눌러 지붕을 여는 데는 18초, 닫는 데는 21초가 걸린다.

북미시장에서 출시되는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V4 터보차저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4.6kg.m을 발휘한다.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7.8초가 걸리고, 안전최고속도는 180km/h이다. 유럽에서는 최고출력 180마력의 2리터 인제니움 디젤엔진도 출시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이외도 뒷좌석에 성인 2명이 편안하게 탈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사이드글라스 하단이 높은 위치에 있어 충격으로부터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실내는 기존 이보크 스타일을 계승해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직관적이다.

지붕을 열어도 251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적재공간이 넓다. 여행용 가방을 적재한 상태에서 지붕을 열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 유리하다.

영국 헤일우드 공장에서 생산해 내년 봄부터 세계 170개국에서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내 판매가는 5만475달러(한화 약 5820만원)부터다.
#트랙 전용 레이싱카 포르쉐 ‘카이맨 GT4 클럽스포츠’
포르쉐가 레크리에이션과 클럽 레이싱에 적합한 신형 스포츠카 카이맨 GT4 클럽스포츠를 공개했다. 이 차는 모터스포츠 입문자를 위한 자동차로, 최고출력 385마력의 미드 엔진 레이싱카다.

공도주행이 가능한 카이맨 GT4 스포츠카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3.8리터 V6 수평대향 엔진을 운전석 바로 뒤에 뒀다. 레이싱 버전에는 개조된 포르쉐 6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와 패들 쉬프트가 달린 스티어링 휠을 탑재하고 기계식 리어 액슬 디퍼렌셜 락을 장착한다.

프론트 액슬은 911 GT3컵과 동일하고, 리어 액슬은 911 GT3에서 차용한 트랜버스 암에 강화된 경량 스트럿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브레이크는 380mm 스틸 브레이크 디스크를 장착하고 앞쪽은 일체형 6피스톤 알루미늄 고정식 브레이크 캘리퍼, 뒤쪽은 4피스톤의 같은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했다. ABS는 12단계로 조정할 수 있고, ESP는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공차중량은 1300kg이고, 용접된 안전케이지와 레이싱 버킷시트, 6점식 안전벨트를 갖췄다. 기본 모델은 90리터짜리 연료탱크를 적용하지만, 70리터나 100리터 FT3 안전탱크를 선택할 수도 있다.

신형 카이맨 GT4 클럽스포츠는 독일 바이자흐에 있는 포르쉐 모터스포츠에 직접 주문할 수 있다. 내년에 VLN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 SRO GT4 시리즈, 피렐리 GT3 컵 트로피 USA, 울트라 94 GT3 컵 챌린지 캐나다 등 세계 레이싱 행사를 위해 경주 인증을 계획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