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철판부터 다른 제네시스를 만들겠다”
동아경제
입력 2015-11-04 12:36 수정 2015-11-04 14:10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차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http://www.genesismotors.com)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정의선 부회장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를 지향한다”고 브랜드 방향성을 규정했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추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명차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임원들은 이날 제네시스 출범 배경과 앞으로 가야할 길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음은 현대차 임원들과의 주요 일문일답.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인간중심의 진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네시스는 일단 글로벌 고급차들과 경쟁하겠지만, 글로벌 고급차시장은 전체의 10%로 크지는 않다. 그러나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기술과 디자인 측면에서 완성차를 견인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기회로 삼아보자는 것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이다. 인간을 존중하고 생각하는 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제네시스는 어떤 부분에 집중하나.
“현대차의 기술 의지, 역량을 압축한 차를 오는 12월에 출시할 것이다. 우리가 집중하는 부분은 상품성이다. 최고의 상품성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제네시스에 친환경차를 도입하고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만들어 가겠다.”
-경쟁차와 어떤 부분이 다른가.
“인간중심의 진보라는 말 자체가 제네시스의 중요한 정체성인데, 결국 그 말이 중요한 차별성이다. 앞으로 10년 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뉴 럭셔리 고객이 추구하는 방향이 기존 럭셔리 고객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초의 기술은 많은 돈을 들여서 구입할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편안함과 안전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할 생각이다.”
-제네시스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요즘 고급차에는 신기할 정도로 신기술이 많이 적용돼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보다는 어떤 기술을 선택해 갈 것인지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기술의 방향을 인간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차를 만드는데 둘 것이다. 현대차는 철판부터 모든 부품을 직접 만들 수 있어 다른 브랜드와 다르다.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경쟁 고급 브랜드들과 차별화해나갈 것이다.”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어떻게 달라지나.
“기술적인 레이아웃이 완전히 달라진다. 기존 현대차 디자인과 달라질 것이다. 모든 차는 후륜구동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프로텍터와 아키텍처도 달라질 것이다. 동적인 우아함을 가진 디자인이 핵심이다.”
-고객들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는 무엇이 있는가.
“기본 인프라는 현대차와 공유한다. 하지만 조금 더 고급화시키고 차별화해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판매 및 서비스 계획은.
“일단 현대차 전시장에 제네시스를 전시할 공간을 별도로 만들고, 차츰 제네시스만의 별도 브랜드 전시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직원들은 판매부터 서비스까지 새롭게 무장시켜 원스톱 서비스를 완성하겠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해외 판매계획은.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을 해외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G90 발표에 맞춰서 순차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일단은 기존 해외 전시장을 활용하고 차츰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루크 동크 볼케 디자이너를 영입하는데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경험이 많은 디자이너다. 경차도 했었고 피아트와 람보르기니에서도 일했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이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국제적인 고급차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 디자인팀을 리드하게 될 것이다. 조만간 합류할 것이다.”
-제네시스를 브랜드 명칭으로 선정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브랜드 명도 괜찮지만 우리가 가진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해외시장에서 제네시스가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어떻게 구체화할지 설명해 달라.
“제네시스 브랜드 가이드를 새롭게 만들었다. 앞으로 제네시스 차는 현대차 앰블럼을 떼고 제네시스 엠블럼만을 독자적으로 사용할 것이다. 향후에 모터쇼에서도 제네시스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보게 될 것이다. 제네시스는 스스로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장점인 판매망과 서비스센터는 공유할 것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윈윈전략은.
“신형 제네시스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제네시스에 적용된 기술이 현대차에도 적용될 것이다. 혁신기술을 제네시스에 먼저 적용하고 그 이후에 어느 정도 검증을 거쳐 일반 차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한국인 여행 문의 끊이지 않는다”…‘비자 면제’ 조명한 中 외신
- 1인 고령가구 늘며 ‘언택트 효도’ 시장 커져
- “광화문 회식장소 추천해줘” 챗GPT 서치에 물었더니… 지도에 ‘식당 위치-특징’ 담아 보여줘
- 100년 된 ‘브레트의 법칙’ 깨졌다… “신약 개발 전기 마련” 평가
- [현장]환상적인 ‘G90’, 감동적인 ‘뱅앤올룹슨’
- [DBR]이색 조합 K라면으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아
- 생숙을 실거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부동산 빨간펜]
- 하루 커피 3잔, 암·심혈관·호흡기 질환 사망률 30% 낮춘다
- 차박, 차크닉에 최적화된 전기차 유틸리티 모드
- 나랏빚 느는데… 인건비-장학금 등 고정지출 예산 되레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