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슈퍼레이스 현장]김진표, 레이스 도중 ‘쾅’…역대급 대형 사고
동아경제
입력 2015-04-13 09:42 수정 2015-04-13 10:48
우리나라 대표 모터스포츠 ‘슈퍼레이스’에 출전하고 있는 가수 김진표(37·엑스타레이싱)가 레이스도중 차량에 문제가 생겨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한 위기를 넘겼다.
지난 12일 슈퍼레이스 시즌 개막전이 열린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는 대회 최고 클래스 ‘슈퍼 6000’ 1라운드 결승 경기가 치러졌다.
이 클래스는 시작부터 선수들 간의 자리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예선 1위를 차지한 팀 베르그마이스터와 조항우가 나란히 앞서는 가운데 첫 랩에서 김진표가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머신이 전파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그 과정에서 황진우(CJ레이싱)와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 장순호(이레인), 정연일(팀106)이 휩쓸리며 리타이어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김진표는 총 14대 중 9번째 순서에서 출발해 3번째 코너구간 진입 직전 브레이크가 잠겨버렸다. 코너를 통과하기 전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제동이 되지 않은 것. 이로 인해 김진표 제네시스 스톡카는 타이어에서 하얀 연기와 함께 앞차를 타고 넘어 약 100미터를 4~5바퀴 구르고 안전 펜스를 충돌하고서야 멈췄다.
사고 충격 여파로 김진표는 순간 기절한 상태였고, 안전요원들이 그를 차량에서 빼내 대형 사고를 막았다. 김진표는 곧장 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진료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다시 서킷으로 돌아왔다.
12일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에서 ‘슈퍼레이스’ 개막전이 열렸다. 이날 대회 최고 클래스 슈퍼 6000 경기에 출전한 김진표가 사고 직후 병원 진료를 받고 돌아와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이후 취재진을 만난 김진표는 “차량이 갑자기 브레이크 락이 걸려 손 쓸 수 없었다”며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슈퍼6000클래스 스톡카는 일반 차량과 달리 선수 안전을 위해 스페이스 파이프 프레임으로 특별히 설계돼 충돌 시 선수의 안전을 적극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영암=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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