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슈퍼레이스]격렬했던 개막전···토종 드라이버 밀어낸 ‘용병’
동아경제
입력 2015-04-12 17:42 수정 2015-04-12 19:37
12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슈퍼레이스’ 시즌 개막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결선 경기에 앞서 출전 차량 및 선수들이 그리드워크를 통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슈퍼레이스’가 12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시즌 챔프를 향해 첫 발을 내딛은 각 출전 팀들은 그동안 갈고 닦았던 무기를 꺼내들고 서킷을 후끈 달궜다.
이날 대회 최고 클래스 ‘슈퍼 6000’에서는 아트라스BX 독일 용병 팀 베르그 마이스터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초반 기세를 잡았다. 그 뒤를 같은 팀 조항우가 2.197초 차이로 들어왔다. 3위는 정의철(엑스타레이싱)이 기록했다.
이 클래스는 시작부터 선수들 간의 자리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예선 1위를 차지한 팀 베르그마이스터와 조항우가 나란히 앞서는 가운데 첫 랩에서 김진표(37·엑스타레이싱)가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머신이 전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황진우(32·CJ레이싱)와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 장순호(이레인), 정연일(팀106)이 휩쓸리며 리타이어 상황이 발생했다. 사고를 정리하기 위해 경기를 일시 중지하는 적기가 종료되고, 재계된 경기에서는 아트라스BX 듀오가 선두를 빼앗기지 않으며 경기를 리드했다. 아트라스BX는 점차 후위와의 차이를 벌리면서 안정적으로 체커기를 받아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이 날 예선과 결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폴투피니시를 기록하여 데뷔와 동시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배기량 1400cc초과 5000cc이하 다양한 차종들의 격전이 치러지는 GT 클래스에서는 전통의 강호 쉐보레 레이싱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안재모(33분27초729)와 이재우(33분35초 543)가 나란히 원투 피니쉬를 기록했다. 3위는 33분40초169를 기록한 튜닝파크팀 배선환 선수.
이와 함께 슈퍼레이스 개막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렸다. 경기 시작 전 레이스의 재미와 경기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알 수 있는 ‘드라이버 토크쇼’와 밴드 장미여관의 공연, 서킷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택시타임 등을 마련했다.
탤런트 이화선이 ‘슈퍼레이스’ 시즌 개막전 그리드워크 행사에서 관람객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이화선은 이날 슈퍼 1600클래스에 출전했다.
한편 머신이 전파 되는 사고를 겪은 김진표 선수는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표는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슈퍼6000클래스 스톡카는 일반 차량과 달리 선수 안전을 위해 스페이스 파이프 프레임으로 특별히 설계돼 충돌 시 선수의 안전을 적극 보호한다.
영암=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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