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모터쇼]세계 최고 시장 ‘중국을 향한 車업계의 열렬한 구애’

동아경제

입력 2014-04-21 10:17 수정 2014-04-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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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2014 베이징모터쇼(Auto China 2014)’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29일까지 열흘 동안 펼쳐질 이번 모터쇼의 주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운전’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시장으로 급성장한 중국인의 기호에 맞춘 신차와 콘셉트카를 대거 출품했다.

올해 베이징모터쇼는 자동차 관련 업체 2000여 개가 참가해 총 23만m² 부지의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대수 2200만 여대의 기록이 말해주듯 차량만 1134대가 전시됐으며, 이중 118대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고 아시아 최초로는 45대가 선보였다.

이번 모터쇼에선 그동안 세단이 주류를 이루던 중국시장에서 최근 급성장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를 반영하듯 글로벌 브랜드들의 SUV 출품이 잇따랐다.
사진=현대차 소형 SUV ‘ix25’
먼저 현대자동차는 베이징현대가 중국에서 만든 소형 SUV ‘ix2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현지 소형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신차를 공개하는 자리에는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방영 이후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배우 김수현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기아자동차가 중국 전략형 해치백 ‘K3 S’를 출품하고,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7인승 콘셉트카 ‘XLV’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최첨단 신차들도 여전히 눈길을 끌었다. BMW는 새로운 쿠페형 SUV인 ‘뉴 X4’와 함께 ‘비전 퓨처 럭셔리’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으로 역동적인 디자인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쿠페형 SUV ‘콘셉트 쿠페 SUV’를 선보였다. 이 차는 SUV의 스포티함과 새로운 4도어 상시 사륜구동시스템을 탑재했다.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한 폴크스바겐은 신형 투아렉과 골프 R 콘셉트, 골프 40주년 기념 모델 등을 포함한 37개 모델 라인업을 선보이며 저력을 과시했고, 시트로엥은 DS라인 최초의 SUV인 ‘DS 6WR’을 공개했다. 일본 브랜드에선 도요타가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적용된 크로스오버 SUV ‘렉서스 N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밖에 수퍼카 브랜드도 모터쇼에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달 제네바모터쇼에 이어 가야르도의 뒤를 잇는 차세대 수퍼카 우라칸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가티는 외관과 내장을 금으로 장식한 한정판 모델 ‘블랙 베스 에디션’을 출품했다.
한편 이날 일반 공개에 앞서 언론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데이에는 각 업체들이 초청한 VIP회원들과 기자들이 뒤섞이며 혼잡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베이징=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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