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경기는 없지만…풍성해진 국내 모터스포츠
동아경제
입력 2014-03-20 16:27 수정 2014-03-20 17:02
지난해 8월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아우디 원메이크 레이스가 열렸다.
올해 국내 모터스포츠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면서 지난해 포뮬러 원(F1) 공식 일정 개최지에서 제외된 설움을 달랜다. 20일 현재 확정된 국내 공인 대회는 35건으로 지난해 34경기를 넘어섰다. 여기에 한국자동차경주협회(이하 카라·KARA)와 조율중인 국제 대회까지 확정되면 경기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오는 30일 전남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이하 KIC)에서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을 대상으로 ‘슈퍼 챌린지’ 대회가 처음 열린다. 연간 7라운드가 예정된 이 경기는 스프린트 레이스와 타임 트라이얼 등 2개 경기 방식을 함께 열게 된다.
또한 국내 모터스포츠 메인이벤트로 자리 잡은 ‘슈퍼레이스’도 더욱 풍성해 진다. 지난해와 같이 태백 나이트레이스와 중국(5월23일) 및 일본(8월1일) 원정 경기를 통해 국제화에 한 발 더 다가선다. ‘한중모터스포츠 페스티벌’도 추진 중이다. 중국의 CTCC 대회를 오는 8월 KIC에서 열기로 한 것. 카라는 이 대회를 참가대수와 규모면에서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은 오는 5월 인천 송도에 시가지 경기장을 조성하고 이 경기에 MBC 무한도전 팀 참가를 이끌어내면서 본격적인 관중 몰이에 나선다. KSF는 대회 기간 자동차전시와 관중 참여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모터스포츠 기초 입문 종목인 카트 경기도 준비되고 있다. 간판 대회인 코리아카트챔피언십은 올해 로탁스미니클래스를 신설하면서 입문 과정에 힘을 보탠다. 이 경기는 올해 총 6라운드가 예정돼있다. 내구 레이스 카트 대회 KOKER 시리즈도 지난해에 이어 4라운드 경기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카라가 주도하는 코리아짐카나챌린지 등 기초 종목 경기와 참여 레저형 모터스포츠로 기획된 연비 랠리 경기의 개최 계획도 곧 발표한다.
카라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일부 국제대회의 유치가 확정될 경우 올 해 40경기 돌파도 가능하다”며 “F1 등 상징적 국제대회가 한 해 쉬어 가는 흐름에서 오히려 국내 이벤트의 양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카라 공인 경기는 챌린지와 카트 종목으로 3월에 문을 연 뒤 11월까지 9개월간 거의 매주 한 경기 꼴로 쉼 없이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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