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추석 전 타결 “지금이 분수령”

동아경제

입력 2013-09-02 13:45 수정 2013-09-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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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속노조현대차지부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막바지 교섭을 버릴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 양측은 윤갑한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제 23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사는 추석연휴 전 타결을 목표로 2일과 3일 집중교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교섭을 통해 단체협약 조항 55개 중 42개 조항에서 의견접근을 이뤘다. 사측이 지난 22차 교섭에서 내놓은 제시안은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350%+50만 원, 목표달성장려금 300만 원, 주간 2교대제도 정착 특별합의 50% 등을 포함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들 제시안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만 여전히 납득할 만한 안이 아니다”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교섭을 통해 생리유급휴가, 유급휴일, 교통편의, 복지포인트 개선 및 확충 등 9개 조항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임금 및 성과급을 제외 한 73개 노조 요구안 중 44개 안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

문용문 노조위원장은 “일부 제시안들은 요구안에 접근했지만 아직 전체적으로 조합원의 요구에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남은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 사측은 전향적인 추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사가 추석연휴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하기로 한 만큼 3일까지의 집중교섭에서 노사 이견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부의 찬반투표 공고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교섭에서 잠정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게 된다면 추석연휴 전 타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부분파업과 잔업 및 주말특근 거부 등으로 약 7200억 원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현대차가 올해 노조의 근무거부로 입은 생산차질은 총 2조4200억 원에 달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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