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벤츠 S·E클래스에 타이어 공급…내년 1억본 생산

동아경제

입력 2013-09-02 11:42 수정 2013-09-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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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독일 3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대표 모델 대부분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대표이사 서승화)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 2013’ 행사를 개최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에 신차용 타이어(OET Original Equipment Tire) 공급을 통해 글로벌 Top Tier 도약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타이어는 럭셔리 세단의 최고봉으로 각광받는 메르세데스벤츠 플래그십 모델 ‘뉴 S클래스’에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BMW 5시리즈에도 공급을 확장함으로써 프리미엄 자동차를 대표하는 최상급 모델들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2006년 아우디, 2011년 BMW를 비롯해 올해 메르세데스벤츠까지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함으로써 독일의 3대 명차 브랜드의 프리미엄 자동차와 중형 세단 이상의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독일의 3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그동안 글로벌 Top Tier 타이어 그룹인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업체 5곳이 독점해 왔으며, 이번 성과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핵심 마켓으로 꼽히는 북미지역의 판매량 톱10에 들어가는 일본 3대 자동차 업체인 혼다의 시빅, 도요타의 코롤라, 닛산의 알티마에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장했다.

특히 일본 타이어 회사들을 제외하고 일본 3대 자동차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글로벌 타이어 기업은 품질 신뢰도가 높은 글로벌 TOP Tier 4개 회사와 한국타이어뿐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고급 세단의 최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명차의 프리미엄 세그먼트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베스트셀링 브랜드를 비롯해 24개 자동차 브랜드들을 두루 섭렵하면서 글로벌 오토모티브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이번 성과로 한국타이어는 독일 명차, 일본 자동차의 기술력과 동등한 지위에 오른 타이어 기업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한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프리미엄 자동차, 특히 중형 세단급 차량에 대한 공급은 그 자체가 보증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후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과 더 많은 차종에 대한 공급을 원활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국타이어의 높아진 위상이 전체 타이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매출증대에 도움이 될 전망된다.


#한국타이어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성공의 원동력은 ‘브랜드의 글로벌화’

이러한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한국타이어의 성공은 브랜드 글로벌화가 원동력이 됐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공급체계구축(SCM: Supply Chain Management)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술력 강화, 글로벌 유통망 확대 및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등을 실시하며 브랜드 글로벌화를 실현하고 있다.

먼저 한국타이어는 성공적인 글로벌 공급체계를 통해 전 세계 주요 거점 지역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설립하고 관리해 왔으며 이는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성공의 탄탄한 배경이 됐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구매, 생산, 판매 등 모든 공급 과정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됐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에 7개 생산 시설을 갖추고 2014년 1억 본 생산을 가시화하고 있다.

또한 1992년부터 기술력 향상에 주목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 거점 지역에 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타이어의 첨단 연구소들은 세계 곳곳의 다양한 주행 환경과 타이어 기술에 대한 요구를 분석해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한국타이어 브랜드와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으며 글로벌 Top Tier 타이어 회사들과 겨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 하나의 성공 요인은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해 전 세계 각지에서 소비자 접점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는 각국의 소비자들과 더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됐으며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지역별 차별화를 실시하는 기반이 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마스터스(Hankook Masters)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 4400여 개의 글로벌 지점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17년에 7700개까지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서승화 부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는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Top Tier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로서 지속적으로 품질경영에 힘써 최고 품질의 타이어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1999년 폴크스바겐에 해외 신차용 타이어를 처음 공급했으며 2006년부터 아우디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폴크스바겐, GM, 포드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4개 자동차 회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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