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라의 여성을 납치… 포드광고 인도서 뜨거운 논쟁
동아경제
입력 2013-03-25 15:18 수정 2013-03-25 15:43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인도에서 선정적인 광고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포드 인도법인은 소형차 ‘피고(미국명 피에스타)’ 해치백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강조하고자 세 명의 여성들이 팔다리가 묶이고 재갈이 물린 채 트렁크에 갇혀있는 모습이 담긴 인쇄광고를 제작해 물의를 사고 있다.
포드가 제작한 광고물은 총 3편으로, 이 중 두 광고물에는 여성들이, 나머지 하나에는 남성들이 트렁크에 갇혀있는 모습이 공통적으로 담겼으며 광고물 하단에는 “당신의 걱정은 붙들어 매세요”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이중 가장 문제가 되는 한 광고에는 전 이탈리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를 닮은 남성이 가슴이 강조되고 노출이 심한 옷을 걸친 반라의 여성들을 인질로 삼은 듯 한 모습과 함께 운전석에 앉아 승리의 브이(V)자를 한 모습이 담겼다.
나머지 두 광고 중 한편은 할리우드 영화배우 겸 가수, 패리스 힐튼이 방송연예인 코트니, 킴, 클로이 등 카다시안 자매를 납치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으며 3번째 광고물에는 F1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가 세바스찬 베텔, 페르난도 알론소, 루이스 해밀턴 등을 트렁크에 실은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광고는 최근 인도 의회에서 성폭행 사범에 대해 최고 사형까지 선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 게제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사고 있다. 현재 인도는 성범죄 관련 문제가 시기적으로 민감한 부분이어서 해당 광고가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포드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번 광고는 포드의 경영 방침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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