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회사가 담배연기 없앤다” 한국필립모리스, 사업장·아파트 흡연 환경개선 추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4-18 15:12 수정 2019-04-18 15:36
한국필립모리스 베이핑룸
-경남·부산 시작으로 2개월 동안 50개 사업장 베이핑룸 설치·컨설팅-부산 수영구 공동주택서 환경개선 시범 사업 추진
한국필립모리스는 18일 ‘담배연기 없는 미래(Smoke-Free Future)’ 비전 실현을 위해 지역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줄어든 혁신제품 전환을 추진해 담배연기 없는 도시(City)를 구현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두 달 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필립모리스 생산시설(경남 양산)이 있는 경남과 대형 사업장이 많은 부산에서 처음 실시된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기업과 지역 사회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담배연기 없는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필립모리스 베이핑룸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프로젝트 기간 부산·경남 지역 대형 사업장 50여 곳을 찾아 전자담배 전용 사용 공간인 베이핑(Vaping)룸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베이핑룸은 일반담배 흡연실과 차별화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는 담배 유해성으로부터 개인 건강을 침해당하지 않을 권리와 흡연자 권리를 모두 보호하는 평화로운 해결책으로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기증사업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앞서 수도권과 지방 대형 사업장을 비롯해 사무실과 공동주택 등 50여개 장소에 베이핑룸을 설치한 바 있다. 특히 안전사고 위험이 많은 대형 사업장의 경우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담배에 비해 화재 위험이 없어 베이핑룸 설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주거지에서는 주민자치회 협의를 통해 공동주택에 베이핑룸을 설치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이 프로그램은 부산 구도심과 광안리·해운대 지역을 연결하는 수영구 소재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공동주택 입주민들은 아파트 실내와 복도, 출입구와 단지 내 흡연 등으로 인한 간접흡연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 베이핑룸
부산시는 작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공동주택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다. 최근에는 가구 내 흡연 방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관리규약준칙 개정안’을 마련하는 등 담배연기 없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사장은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만들려면 유해성이 적은 혁신제품으로 전환하면서 소비자를 둘러싼 주변 환경 개선도 매우 중요하다”며 “유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하고 기업과 지역사회, 전문가그룹과 협업을 통해 공중 보건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 목표”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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