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추락 여파…티웨이항공에 불똥

뉴스1

입력 2019-03-13 17:25 수정 2019-03-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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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입 예정 6대 중 4대 맥스 기종
국내 도입 지연 시 외형성장 정체 가능성


티웨이항공 항공기. (티웨이항공 제공)© News1

잇따른 추락 사고로 보잉 737 맥스 8 기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기재 절반 이상이 보잉 737 맥스 8인 티웨이항공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추락 사고 원인 규명으로 기재 도입이 지연될 경우 외형 성장에 급브레이크가 걸리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13일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 맥스 8 기종이 이륙 후 10분 내외에서 추락한 점에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추락사고와 유사해 기체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해당 기종은 중국,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남아공,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8개 국가에서 운항을 중단했다. 브라질 GOL항공, 에어로멕시코, 아프리카 콤에어, 아르헨티나 연합항공과 국내 이스타항공 등 항공사들도 자체 운항정지 조치를 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사고조사 과정과 미국 연방항공청(FAA), 제조사인 보잉, 해외 당국의 조치사항 등을 살펴 추후 제기되는 문제점 등을 확인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국적 항공사의 해당기재 도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사고조사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도입 예정 기재 중 절반 이상이 보잉 737 맥스 기종인 티웨이항공의 경우, 국토부의 도입 금지 여파 등으로 외형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국적 항공사가 도입예정인 기재 중 보잉 737 맥스 도입이 지연된다면 올해 도입예정 기재 6대 중 4대가 맥스인 티웨이항공의 외형성장이 제한될 가능성 있다”며 “항공산업 전반적으로는 계속 심화되고 있는 중·단거리노선 경쟁 강도가 단기적으로 완화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잉 737 맥스는 기존 보잉 737 기종보다 연료효율이 좋고 최대 운항거리가 약 1000km 이상 길어 6000km 이상 중거리 운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항공사들이 중거리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항공기로 올해 말까지 14대가 신규 도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4월부터 6대,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이 하반기부터 각각 4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2020년 이후부터는 리스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40대(옵션 10대)를 자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보잉 737 맥스 2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13일부터 해당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기종의 결함 가능성으로 여론은 물론이고 내부 직원들마저 동요한데 따른 조치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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