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갈 바엔 일본 갈래”…태국 관광객들, 거세지는 ‘노 코리아’
뉴스1
입력 2024-08-12 16:25 수정 2024-08-12 16:26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제주점에서 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면세 쇼핑을 즐기고 있다. ⓒ News1
한국을 방문하는 태국 관광객들의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엄격한 입국 심사로 인해 태국 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반한 감정이 이유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지난 6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41만 72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태국인 관광객 수는 2만 150명으로 19.5% 줄었다.
같은 기간 베트남(4만7323명), 필리핀(4만4891명), 싱가포르(3만4134명), 인도네시아(2만9137명)보다도 적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관광객 수에서도 태국이 16만 8328명을 기록해 베트남(24만9231명), 필리핀(24만7878명), 싱가포르(17만2088명)보다 다음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엔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 관광객 수는 57만 1610명에 달해 베트남(55만 3731명), 필리핀(50만 3867명), 말레이시아(40만 8590명), 인도네시아(27만 8575명), 싱가포르(24만 6142명)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에선 가장 많았다.
태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인 이유는 전자여행허가(K-ETA) 제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9월부터 시행된 K-ETA는 112개 무사증(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국내 입국을 위해 출발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로 태국의 경우 최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엄격한 심사에 입국이 거절되는 태국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한국 관광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됐다.
인도 현지 매체 퍼스트포스트는 “한국 불매 운동으로 인해 태국 관광객들은 한국보다 일본과 중국을 여행지로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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