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느린여행’ 즐기기 좋은 아시아 여행지 2위
뉴시스
입력 2024-05-08 06:39 수정 2024-05-0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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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느린여행’을 즐기기 좋은 아시아 여행지 2위로 꼽혔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최근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슬로우트래블’을 위한 아시아 최고의 여행지 8곳을 소개했다. 자사 플랫폼을 통해 1분기 예약 데이터를 분석, 여행객들의 평균 체류기간이 가장 긴 도시들을 추렸다. 태국 카오락, 한국 서울, 말레이시아 쁘렌띠안 제도, 일본 도쿄, 필리핀 시아르가오 섬, 인도네시아 페칸바루, 베트남 호치민, 인도 아마다바드 순이다.
슬로우 트래블은 여행객이 특정 지역에 오랜 기간 동안 체류하면서 현지 문화와 사람들을 좀 더 깊게 체험하는 여행 방식이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슬로우 트래블에 대한 검색은 3배 증가했다.
1위로 꼽힌 태국 카오락은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슬로우 트래블 여행지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 경관이 많아 일상의 걱정을 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저녁에는 펫카셈 로드로 나가 거리를 채운 바와 레스토랑에서 태국음악을 라이브로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울은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지만, 느긋한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고즈넉한 곳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부암동의 조용한 골목길에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카페들 뿐만 아니라, 정미소나 이발소와 같이 1960~197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가게들이 독특하게 어우러져 있다. 평화로이 흐르는 백사실 계곡은 여행자들이 맑은 물과 잘 보존된 숲을 통해 도시의 분주함을 잊고 자연의 휴식처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말레이시아 쁘렌띠안 제도는 테렝가누 연안에 위치한 여유로운 열대 휴양지다. 수정처럼 맑은 바닷물과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만나는 쁘렌띠안 케실 섬과 쁘렌띠안 베사르 섬은 다채로운 산호초 속에서 스노클링과 다이빙 같은 수상 레저를 즐기면서도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울창한 숲을 지나야만 다다를 수 있는 쁘렌띠안 케실의 아담 앤 이브 해변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온전한 자연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도쿄는 세계적인 여행지이자 번화한 대도시지만 속도를 늦추면 또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빈티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시모키타자와,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야나카, 얼터너티브와 펑크 록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보헤미안 지역 고엔지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를 거닐며 현지인처럼 도쿄의 매력을 느껴보자. 산겐자야의 작은 골목길에서 수제 칵테일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필리핀 시아르가오 섬은 수리가오 델 노르테 주에 위치한 보석 같은 장소다. 경이로운 자연으로 가득한 이곳은 여행객을 정신없는 도시 생활로부터 벗어나도록 유혹한다. ‘필리핀의 서핑 수도’라고도 불리는 이 섬의 유명한 서핑 명소 ‘클라우드 9’은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고 일년 내내 최고의 파도로 서핑 애호가들을 유혹한다. 오토바이를 빌려 섬을 횡단하거나 막푸푼코 락풀에서 다이빙을 즐겨도 좋다.
인도네시아 페칸바루 활기찬 도시 생활과 풍부한 말레이 역사문화가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곳이다. 시아크 호수와 카얀간 호수 등 평화로운 명소에서 보트를 대여해 여유롭게 물가에서 하루를 보내도 좋다. 목조 가옥이 줄지어 있는 캄풍 반다르의 고풍스러운 골목에는 따뜻하게 여행객을 맞이하는 현지인으로 가득하다.
베트남 호치민은 북적이는 거리, 활기찬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현지인의 생활을 느끼고 호치민을 진정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베트남 전통 커피인 카페 쓰어다로 느긋한 아침을 시작해보자.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베트남의 문화를 맛보고 도시 내 가장 오래된 공원인 따오단 공원을 찾아 천여 개의 나무 아래서 휴식을 즐겨도 좋다.
인도 아마다바드는 오래된 도시의 골목길, 식민지 시대의 중정형 주택인 하벨리, 상징적인 도시의 성벽이 어우러진 곳이다. 마넥 초크 시장에서는 진정한 인도의 풍미를 맛볼 수 있고, 사바르마티 강에서는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오늘날과 같이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많은 여행객들은 휴가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방문하는 장소 및 현지의 사람들과 보다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며 “해변의 빌라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즐기든 또는 세련된 도시의 호텔에 머무르든 휴가지에 흠뻑 젖어있길 원하는 여행가라면 슬로우 트래블 순위에 있는 여행지로 떠나보길 추천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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