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금단의 땅이 ‘용산어린이정원’으로…5월4일 개방
이축복 기자
입력 2023-04-25 16:28 수정 2023-04-25 16:32
용산어린이공원 개방 알림 포스터 (국토교통부 제공)120년 동안 일반인이 드나들 수 없었던 서울 용산공원 부지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해 나들이객을 맞는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4일 오후 2시부터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공원 부지 약 30만㎡(약 9만 평)를 용산어린이공원으로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공원은 지난해 돌려받은 용산기지(약 58만4000㎡)의 절반 수준이다.
용산기지는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해방 이후부터는 미군기지로 활용되면서 120년 간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했다. 지난해 6월 시범개방을 한 적은 있지만, 상시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 출입구로 입장하면 보이는 장군숙소 지역에서는 미군 장군들이 살았던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과 나무로 된 전신주 등 이국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과거 미군 야구장으로 쓰이던 공간(약 7만㎡)은 ‘잔디마당’으로 탈바꿈했다. 잔디마당 끝자락 언덕에서는 반환부지 전경과 용산 대통령실,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동쪽 끝 스포츠필드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이 들어섰다.
일부 환경단체가 토지 오염 등을 들어 개방에 반대했지만 국토부는 “정부는 총 3차례에 걸쳐 정원 실내·외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관련 환경기준에 모두 부합했다”며 “15cm 이상 두텁게 흙을 덮은 후 매트나 자갈로 덮어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차단했다”고 했다.
정원 개방을 기념해 5월 한 달 간 △어린이 캐릭터 전시 △화분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버블쇼 △풍선아트 등이 진행된다. ‘스탬프 투어 이벤트’와 전문가와 함께하는 워킹투어도 열린다.
방문 희망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받았다. 방문기록이 있으면 현장 접수 후 즉시 입장할 수 있다.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주출입구 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결되는 부출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별도 주차공간이 없어(장애인차량 등 제외)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비즈N 탑기사
‘책 출간’ 한동훈, 정계 복귀 움직임에 테마株 강세
조선 후기 화가 신명연 ‘화훼도 병풍’ 기념우표 발행
붕괴 교량과 동일·유사 공법 3곳 공사 전면 중지
명동 ‘위조 명품’ 판매 일당 덜미…SNS로 관광객 속였다
“나대는 것 같아 안올렸는데”…기안84 ‘100 챌린지’ 뭐길래- ‘전참시’ 이연희, 득녀 5개월만 복귀 일상…아침 산책+운동 루틴
-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잠수함’ 기념우표 발행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음주운전’ 인천시의원 송치
- 학령인구 감소 탓에 도심지 초교마저 학급 편성 ‘비상’
- 상속인 행세하며 100억 원 갈취한 사기꾼 일당 붙잡혀
“과자에 반도체 입혔더니”…‘SK하이닉스 과자’ 20만개 팔렸다
의사들이 꼽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할 음식들
올해 주식부자 1위는 이재용…‘30세 이하 100인’엔 BTS 멤버도
내년 입주 ‘반토막’…서울 세입자 ‘월세 인플레’ 직격탄
유류세 인하, 내년 2월까지 연장…車 개소세 할인도 6월까지- “식품관을 패션 편집숍처럼”…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웰니스 차별화
- 피부과 안 가고 ‘탱탱 피부’ 만드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
- GC녹십자, 연말 이웃돕기 성금 2억원 기탁… 희귀질환자·취약계층 지원
- 학령인구 감소 탓에 도심지 초교마저 학급 편성 ‘비상’
- 닻 올린 마스가… 트럼프 “100배 강한 황금함대 건조, 한국과 협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