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여행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이 재개되는 가운데 여행 속성 중 신혼여행 예약 회복세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올해 초부터 3년 만에 신혼여행 박람회를 정상 개최하거나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하나투어는 매주 토요일 선착순 50커플 한정 ‘허니문 상담 초대전’을 운영한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초대전에 방문한 모든 커플에게 포토북 제작 쿠폰을 증정하고 현장 계약시 청첩장 5만원 할인권과 액션캠, 커플 베개 등 지역별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허니문의 예약 회복세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여행 예약 회복률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30%대인 것과 달리 허니문은 50% 정도 회복됐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3년 만에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재개했다. 오랜만에 개최한 박람회인 만큼 역대급 풍성한 혜택을 내걸었다는 것이 여행사 측 설명이다.

선착순 3종 할인 쿠폰팩, 최대 15만원 즉시 할인, 모두페이 1.5% 즉시 할인, 신세계 면세점 3만원 쿠폰 등 커플당 기본적으로 ‘50만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타임 딜’ 상품의 경우 커플당 최대 15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타임딜은 몰디브, 하와이, 발리, 코사무이 등의 리조트에게서 숙박권을 지원받아 만들어진 특가 상품이다.

또 허니문을 미룬 이들을 위해 ‘미뤘던 허니문’을 비롯해 임산부를 위한 ‘베이비문’, 백신을 맞지 않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백신 프리존’ 등을 선보인다.

노랑풍선도 최근 ‘2023 허니문 박람회’를 개최하며 수요 선점을 위해 온갖 특전을 내걸고 있다.

주요 특전으로 BC카드로 300만원 이상 결제 시 20만원 즉시 할인(선착순 100커플)을 비롯해 △면세점 등급업 혜택·적립급·포인트 제공 △예약자 전원 대상 캐리어 세트 및 토스터기 증정 △허니문 전용 국내 호텔 9%(최대 10만원) 및 제주도 렌터카 9% 할인 쿠폰 제공 등이 있다.

또 지역별 베스트상품 예약자 중 총 31커플을 추첨해 10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인터파크는 ‘특수 지역’ 수요 증가에 주목하며 관광청 또는 현지 여행사와 함께 특별 기획전을 운영한다. 타히티는 예약 시 샤크앤레이 익스커션(상어, 가오리 투어)를 무료로 제공하고 모리셔스의 경우 두바이 사막투어와 모리셔스 3종 핵심투어를 특전으로 제공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직 연초라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출발 기준 지난해 신혼여행 수요를 넘어섰다”며 “신혼여행은 필수 여행 수요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