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알파고와 대국 앞두고 “한 판을 지냐 마냐 정도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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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3 09:20 수정 2016-02-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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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사진=동아일보DB

이세돌 9단, 알파고와 대국 앞두고 “한 판을 지냐 마냐 정도가 될 것 같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어제(22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세돌 9단은 “바둑계 역사에 의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며 “적어도 이번에는 내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세돌 9단은 “3대2 정도가 아니라 한 판을 지냐 마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이세돌 9단과 바둑 인공지능 컴퓨터‘알파고’(AlphaGo)의 대국을 주선한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런던-서울 간 화상 연결을 통해 기자회견에 참여해 “워낙 역사적인 대국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고 수준임이 오랜 기간 입증된 이세돌 9단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국은 총 5국으로 이루어지며 제한시간은 각각 2시간이며 이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또한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적용돼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방식이다.

이번 대국의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대결에서 5국을 모두 이기면 총 13억7천500만원을 상금으로 받게 된다.

한편 이번 대국은 바둑판에서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대국하는 상황으로 진행되며, 자리에는 알파고 대신 아마추어 바둑 6단인 개발자가 직접 대국을 벌인다.

이에 하사비스 사장은 개발자 참여에 대해 실제 바둑 대국 환경과 알파고를 다루는데 매우 익숙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국에 참여하는 해당 개발자는 모니터를 보면서 알파고가 원하는 자리에 바둑돌을 대신 놓고 이세돌 9단이 놓는 수를 컴퓨터에 입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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