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폴크스바겐, 사장 등 6명 방한 ‘환경부에 보고’ 위해
동아경제
입력 2016-01-19 10:43 수정 2016-01-19 11:44
아우디폴크스바겐 독일 본사에서 사장급 임원을 포함한 엔지니어 그룹 6명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우리 환경부와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보완 설명과 추가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과 관련된 이른바 ‘디젤게이트’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본사에서 관계자가 방한해 환경부 관계자와 만날 계획이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 리콜을 조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환경부에 최대한 협조하기 위해 독일에서 임직원들이 방문했다”면서 “이들은 환경부를 방문해 기술적인 해결책에 대한 보완 설명을 하고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방한은 지난 6일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환경부에 제출한 리콜 계획서에 대한 보완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최근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리콜계획서에 대해 일부 기술적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보완을 요청한 바 있다.
환경부는 부품 교체와 기술개선, 연비 변화 등과 관련된 상세 설명이 부족하고 관련 자료 역시 부실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의 방문에 대해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측은 상세한 일정이나, 방문자 직책, 구체적인 논의방향 등 대부분에 대해 함구해 의문을 낳고 있다. 방문자 중에 아우디폴크스바겐그룹의 파워트레인 총괄인 프리드리히 요한 아이히러가 포함됐다는 것도 환경부를 통해 언론에 알려졌다.
한편 아우디폴크스바겐그룹의 리콜 계획은 앞서 미국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바 있다.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폴크스바겐의 2.0리터 디젤엔진의 리콜 계획을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CARB는 아우디폴크스바겐의 리콜 계획이 13개 지역의 환경 규제를 어겼으며, 기술평가에 있어서도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획된 리콜 조치가 엔진 성능과 배기가스, 자동차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불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 환경보호청(EPA) 역시 “CARB의 판단에 동의하며 아우디폴크스바겐은 오염을 줄이고 규칙을 준수하기에 충분한 리콜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우리 환경부는 EA189 엔진을 장착한 아우디폴크스바겐 15개 차종 12만5522대에 대한 리콜 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EA189 엔진의 수리방법을 공개한 바 있다.
아우디폴크스바겐 측은 당시 “EA189 엔진을 장착한 2.0리터와 1.6리터 모델은 약 30분이 소요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흡기계통에 ‘플로우 트랜스포머(flow transformer)’로 불리는 장치를 새롭게 부착하는 등 간단한 조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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