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성매매는 한 것은 맞지만… 금품 1억 요구는 장난”
동아경제
입력 2015-05-29 13:55 수정 2015-05-29 13:58
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사진=동아일보DB
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포, “성매매는 한 것은 맞지만… 금품 1억 요구는 장난”
청와대 외곽 경비를 맡는 서울지방경찰정의 한 경비대 소속 경찰관이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강간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모 경비대 소속 경찰관 A(33) 경장을 체포했다.
A경장은 21일 인천 연수구의 한 모텔에서 인터넷 채팅 앱으로 만난 B(33) 에게 경찰관 신분증을 보여주며 단속할 것처럼 위협하고 부평구의 한 모텔로 데려가 2차례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조건으로 만난 A 경장이 모텔에 들어가자마자 돌연 성매매 단속 경찰관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사건 무마 대가로 1억 원을 요구했다. 없다고 하지 2차례 성폭행 했다”고 밝혔다.
A 경장은 모텔에서 13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B 씨가 모텔에서 문자를 보내는 것을 보고 다른 일행이 들이닥칠 것이 두려워 겁을 주기 위해 성매매 사실을 녹음해 추궁했지만 금품 1억 요구는 장난으로 말한 것이고 추가로 성관계를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A 경장은 서울 경찰청 청와대 외곽 경비를 맡는 경비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9일 A 경장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필요 시 간접대질심문을 벌인 뒤 보강 수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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