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어 두 번째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농림축산검역본부 “예방차원 살처분”
동아경제
입력 2015-02-02 15:06 수정 2015-02-02 15:12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사진=동아일보DB
작년이어 두 번째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농림축산검역본부 “예방차원 살처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2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3일 AI가 발생한 경남 고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가에서 사육중인 개 비강(콧속)에서 H5N8 바이러스가 분리됐다”면서 개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밝혔다.
국내에서 AI가 조류에서 포유류인 개로 감염되는 사례는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으며, 개에서 AI 항원(H5N8)이나 항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들 개에서 AI 감염에 따른 이상증상이 발견된 것은 아니다”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며칠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는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예방차원에서 3마리 모두 다 살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검역본부 관계자는 사람으로의 AI 전염성 가능성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H5N8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면서 “개가 직접 죽은 오리고기를 먹었다면 먹는 과정에서 코 등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개는 임상증상도 없고 자가 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개에서 AI가 확인된 것은 감염된 가금류로부터 개로 바이러스가 옮겨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면서 “농가에서 폐사한 닭이나 오리를 먹이로 사용하지 말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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