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 500년 전 미라는 누구?…기묘사화 때 화를 입은 것으로 기록
동아경제
입력 2014-11-04 15:52 수정 2014-11-04 16:02
사진=대전시
도솔산 500년 전 미라는 누구?…기묘사화 때 화를 입은 것으로 기록
충남 대전에 위치한 도솔산에서 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일 대전시립박물관은 “지난 1일 대전 서구 갈마아파트 뒷산에서 단양 우씨 묘를 이장하던 중 조선시대 중종 때 궁중의 음식을 담당하던 사옹원에서 봉사직 등을 지낸 우백기의 미라와 시신을 싼 습의가 발련돼 보존처리했다”고 밝혔다.
미라가 발견된 곳은 조선시대부터 단양 우씨들의 세장지였던 곳으로 도시개발 때문에 대부분 묘소가 오래 전에 이장되고 마지막 남은 1기의 묘소를 옮기는 과정에 미라가 출토됐다.
시립박물관 측에서는 미라와 함께 발견된 시신을 싼 대렴의(大斂衣)를 긴급 수습하고 나서, 출토복식의 특성인 급격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보존처리 전문기관으로 바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피장자인 우백기는 우세건(1497~1529)의 넷째 아들로 족보에 생몰연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조선시대 궁중의 음식을 담당하던 관청인 사옹원의 봉사와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의 참봉직을 지낸 인물로 기묘사화 때 화를 입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한다.
시립박물관은 이번에 수습한 출토복식은 실유물이 희귀한 16세기 전반기인 임진왜란 이전 자료로, 복식사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솔산 500년 전 미라 소식에 누리꾼들은 “도솔산 500년 전 미라, 어떻게 알았을까?”, “도솔산 500년 전 미라, 단양 우씨구나”, “도솔산 500년 전 미라, 직접 보고싶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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