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3년 사상최대 실적…올해는 TV 특수 노린다
동아경제
입력 2014-01-24 09:39 수정 2014-01-24 09:47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28조6900억 원, 영업이익 36조7900억 원 등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 4분기 매출은 59조2800억 원, 영업이익 8조3100억 원을 기록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시황 호조로 실적 강세를 이어갔고, DP(Display Panel)는 세트 사업의 패널 재고 조정에 따른 OLED패널 판매량 감소와 TV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속 TV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연말 재고 조정과 계절적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둔화됐다.
○ 2013년 연간 분석
지난해는 유럽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국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환율 변동성도 확대되는 가운데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무선 사업의 성장세 지속과 메모리 반도체와 OLED패널 등 부품사업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은 지난 2012년 대비 14% 증가, 영업이익은 27%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는 첨단 공정 기반 고부가 D램 경쟁력을 확보했다. 업계 최초 브이 낸드(V-NAND) 양산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고, 모바일 AP·CIS(CMOS Image Sensor)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제품 출시와 세계 최초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 상용화 등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세트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은 신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30% 이상 유지했다. 태블릿 판매량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미국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에 휴대폰 체험공간 마련과 갤럭시기어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보안 솔루션 '녹스(KNOX)'로 B2B 시장을 공략하는 등 신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특히 TV 부문은 8년 연속 1위가 확실시되고 있다. 세계 최대 110형 UHD TV와 혁신적인 Curved TV 출시 등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할 제품들을 선보였다.
○ 2014년 스포츠 이벤트로 TV 특수 기대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이 예상되지만 이머징 국가의 통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요인도 상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램은 서버용 D램 등 기업향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모바일 D램도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는 데이터센터향 SSD 채용과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화에 따라 견조한 수요가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부분에 지속적인 공정전환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탄력적인 제품 라인업을 운영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20나노 고성능 모바일 AP와 해상도 한계를 넘은 차세대 ‘아이소셀 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LCD패널의 경우 TV 수요 증가와 태블릿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이와함께 OLED패널을 채용한 제품군의 확대로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대형 LCD 패널의 경우 초고화질(UHD), 곡면(Curved)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를 예상했다. OLED패널은 스마트폰 외 제품군 확대를 추진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대비 10% 중반 이상의 물량 성장이 전망되고 태블릿 시장도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뿐만 아니라 지역별·가격대별 신제품도 확대하고 유럽, 중국 등 LTE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시장 성장을 상회할 것이다.
태블릿은 대화면 제품 시장을 창출하고 보급형 모델을 확대하는 등 라인업 강화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TV시장은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상반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UHD TV, 곡면 TV, 60형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한다.
생활가전 시장은 지난해 대비 소폭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1분기의 경우는 IT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부품과 TV사업 중심 수요 위축 영향으로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설투자는 지난해 23조8000억 원이 집행됐다. 반도체에는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과 D램과 시스템반도체 20나노급 공정전환에 주로 투자해 12조6000억 원, DP의 경우 LCD패널 공장 건설과 OLED패널 라인 증설 등에 5조5000억 원을 투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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