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중고차 특색 알아보니 “제주에선 쌍용차가 대세”

동아경제

입력 2013-12-12 11:04 수정 2013-12-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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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지역별 중고차 시장의 흐름을 알아보니 지역에 따라 선호도가 높은 자동차브랜드가 뚜렷한 모습을 나타냈다.

12일 중고차 사이트 카즈가 조사한 2013 각 지역별 중고차 시장의 흐름에 따르면 먼저 국산-수입차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의 중고 수입차 매물 비중은 16.2%로 전국 평균 9.6%의 1.5배가 넘었다.

반면 국산차 매물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울산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차 매물 비중은 95.0%로 전국 평균 90.4%보다 5% 정도 높았다. 카즈 관계자는 “울산은 현대차 공장이 밀집해 있어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역 내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 비중이 50% 이상인 지역은 울산이 유일했다. 타 지역의 현대차 매물 비중은 평균 40%대인 데 반해, 울산 중고차 시장 내 현대차의 비중은 56.1%에 달했다.
기아차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27.4%). 르노삼성은 부산(13.9%), 지엠대우는 인천(15.2%), 쌍용차는 제주(9.9%)에서 중고차 매물 비중이 컸다.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각 지역의 제조사별 매물 비중을 살펴보면, 각 제조사 공장이 입지해 있는 지역에서 해당 제조사의 매물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울산에서 현대차 매물 비중이 높았던 것처럼, 기아차 공장이 들어서 있는 광주에선 기아차 매물이, 르노삼성 공장이 위치해 있는 부산에선 르노삼성 매물이, 지엠대우 공장이 있는 인천에선 지엠대우 매물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쌍용차 비중이 높은 건, 인기 모델과 관련이 있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이 각 지역의 모델별 매물 비중을 조사한 결과, 쌍용차 ‘뉴코란도’가 제주에서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밖에 각 지역의 차종별 매물 비중을 살펴보면, SUV, RV 비중이 높은 지역이 눈에 띈다. 강원, 제주 지역은 중고차 시장 내 SUV,RV 매물 비중이 각각 24.6%, 25.7%에 달했다. 두 지역은 각각 해안 및 산간지형으로 오프로드 주행이 많아 SUV 매물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관계자는 “이처럼 중형 매물을 제외하고 각 지역의 차종별 중고차 매물 비중에 차이가 있는 것은, 지역별로 선호하는 차종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라며 “보통 인구가 적은 소도시로 갈수록 대형차종의 선호도가 높으며 이런 차이를 이용해 내차판매시에도 내차의 차종에 따라 판매지역을 설정하는 것도 좋은 가격을 받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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