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3 연비과장 덮어주기? 사실은…
동아경제
입력 2013-04-15 18:02 수정 2013-04-15 18:11
아우디 신형 A3 1.6 TDI 모델이 연비과장 논란에 휘말렸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A3 구매자들이 현지 광고표준위원회(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이하 ASA)에 아우디 광고 속 차량 연비가 실제와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아우디 웹사이트에 광고된 A3 1.6 TDI의 연비는 유럽기준 68.9mpg(약 29km/ℓ)다. 하지만 일부 A3 소유주들은 실제로 운행결과 연비가 68.9mpg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델레그라프가 전한 아우디의 공식 입장은 “다른 차종과 비교하기 위해 실제 연료 소비를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과 영국 차량인증국(UK Vehicle Type Approval authority·VCA)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격 시험 조건에 맞췄다”며 “이는 실제 주행 조건과 분명히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SA도 아우디의 의견에 동의했다. ASA는 “시험조건에서 이 같은 연비가 책정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매체는 이 같은 결과가 완성차 업체에게 면책 사항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라프는 “처음부터 아우디가 EU의 공식 테스트 수치는 비교 목적을 위한 가이드로 사용된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한다”며 “실제 운전 결과를 반영하지 않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인식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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