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디젤, 프라이드 디젤 “국산차 소형 디젤車 바람”
동아닷컴
입력 2013-01-25 11:33 수정 2013-01-25 16:47
현대기아자동차가 소형 디젤차를 라인업에 추가하고 점차 거세지는 수입차 공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이원희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2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내수 시장에서 아반떼 디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2.0ℓ급 이하 디젤차 시장에 대응이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반떼 디젤을 비롯해 유럽 스타일을 강화한 유로 패키지 적용 모델 등을 통해 수입차 공세에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으며 소형 디젤 모델의 강세가 거셌다”라며 “현대차도 디젤 라인업을 강화해 내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의 승용차 디젤 라인업은 1.6ℓ급 엑센트와 i30 1.7ℓ급 i40 뿐이다.
가격 측면에서도 올해 엔화 약세를 무기로 내수시장 공세가 거세질 일본 수입차에 대응해 특화 차량의 개발과 가격 전략을 새롭게 가다듬어 경쟁력을 유질할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싼타페 롱바디, ix35, 신형 i10, 상품성을 개선한 i40 등을 올해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1.4ℓ 디젤엔진을 탑재한 프라이드 디젤을 올 1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1.6ℓ 디젤이 예상됐지만 최근 고유가와 맞물린 고효율 디젤 차량이 인기를 끌자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됐다.
프라이드 디젤에 탑재될 1.4ℓ 디젤엔진은 이미 유럽에서 벤가와 리오(국내명 프라이드)에 탑재돼 검증을 받았다. 유럽기준으로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힘을 발휘하며 수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25km/ℓ에 달한다. 국내에도 유럽과 동일한 수동변속기 모델만 출시될 계획이다.
기아차 내부적으론 1.4ℓ 프라이드를 출시해 현대차 엑센트와의 간섭을 피하고 수입 소형 디젤차의 경쟁차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연비와 성능에선 수입 소형차와 직접 경쟁이 가능하면서 가격이나 편의품목에서는 이점을 적극 내세울 방침이다.
프라이드 디젤은 해외에서 폭스바겐 폴로와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상반기 중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폴로를 국내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어, 소형 디젤차의 국내시장 진검승부가 주목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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