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개포8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악재 비웃듯 ‘인파만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3-16 12:56 수정 2018-03-16 18:47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자이 개포’가 16일 본보기집을 오픈하고 분양에 들어갔다. 중도금 대출 불발과 분양 지연 등 악재는 기우에 불과했다. ‘10만 청약설’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견본주택 개관 4시간 전인 아침 6시부터 첫 방문객이 줄을 섰고 이후 행렬은 천막 외부로 수백미터가량 꼬리를 물었다. 출근 시간과 겹친 인근 교통은 마비 상태였다.
특히 중도금 대출 불발 등 부정적인 소식도 강남 진입을 원하는 수요자 갈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 모양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앞서 시공사 자체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강남구청은 끝내 건설사 자체 보증을 불허했다. 시장 과열 조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도 ‘강남 입성’을 꿈꾸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은 견본주택으로 대거 몰렸다.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보이는 이 단지는 상반기 부동산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역대급’ 규모를 갖춘 데다 주거 환경까지 우수하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4길 17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4~지상 최고 35층, 15개동, 총 1996가구 중 169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63㎡ 188가구, 76㎡ 238가구, 84㎡ 772가구, 103㎡ 240가구, 118㎡ 204가구, 132㎡ 42가구, 173㎡펜트하우스(PH) 5가구, 176㎡PH 1가구 등 총 8가지로 구성됐다. 일반 분양 물량은 약 71%(1198가구)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교육여건도 주목할 만하다. 강남 8학군 ‘학세권’ 단지로 일원초를 비롯해 영희초, 양전초, 개원중, 중동중·고 등이 도보권에 있고 개포초와 경기여고, 개포고, 중산고, 숙명여고, 중대부고 등 여러 학교들이 인근에 있다. 대치동 학원가 역시 가까워 학부모와 학생들이 살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단지 입주 시기인 오는 2021년에는 인근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형 개발사업들이 완공될 예정이다. 주요 개발 프로젝트로는 현대자동차 신사옥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비롯해 강남구가 추진하는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2023년 완공 예정), 양재동 R&CD 특구개발사업(2021년 완공 예정) 등이 꼽힌다. 특히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과 연계해 KTX 동북구연장선과 위례~신사역, GTX-A(동탄~삼성~킨텍스), GTX-C(금정~의정부) 등 광역교통망도 보강된다.
실내는 최신 시스템이 더해진다. 사물인터넷(IoT) 홈 시스템이 적용돼 스마트폰으로 공동현관 출입, 조명, 가스, 난방, 냉방, 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고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로봇청소기도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여기에 빌트인 음성인식 서비스인 ‘보이스홈 서비스’도 도입됐다.


안전 설비로는 각 개별 현관에 안심카메라가 설치돼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200만화소 CCTV와 무인택배시스템, 무인경비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편의사양으로는 13인치 월패드와 푸시&푸시 디지털도어록, 신발장 환기 장치 등이 도입되며 2500mm 천장고와 층간소음 저감 설계가 반영된다. 주차장은 지하에 마련되고 전기차 충전설비도 갖춰질 예정이다. 계절창고도 전 가구에 제공된다.


건물 외관은 친환경 페인트가 적용되며 일체형 거실 창문이 도입돼 실내 개방감을 높였다. 단지 설계 역시 최신 트렌드가 반영됐다. 일반적으로 재건축 아파트는 더딘 사업 속도로 인해 10년 전 완성된 설계를 바탕으로 시공이 이뤄진다. 하지만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해안건축 지난해 말 완성한 최신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분양대금의 경우 9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기 때문에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계약자가 직접 금액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고려해 미계약분에 대한 예비당첨자 비율을 80%까지 높였다. 일반적인 비율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 본보기집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12길 25(양재동 226번지) 양재 화물터미널 내에 마련됐다. 입주는 오는 2021년 7월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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