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디젤차, 가솔린 모델 보다 감가 폭↑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1-26 12:59 수정 2018-01-26 13:00
중고차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중고 감가 폭이 가솔린 차량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닷컴은 26일 국내 인기 중고차 그랜저 HG ▲뉴 SM5 플래티넘 ▲더 뉴 스포티지 R ▲더 뉴 아반떼 ▲스파크 등 총 5종 모델의 중고차 시세를 분석해 발표했다.
그랜저 HG의 경우 신차 출시 1년 만에 가솔린 모델 가격이 12.1% 떨어진 반면, 디젤은 9.4% 기록하며 디젤 차량의 잔존가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2년차부터 감가율이 가솔린 19.9%와 디젤 18.3%로 비슷해지면서 3년차에는 가솔린이 30.5%, 디젤이 31.7%를 기록, 감가율이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더 뉴 아반떼의 경우 1년차 감가율은 가솔린 19.5%, 디젤 11.6%를 기록하며 유종 간 약 8% 차이를 보였다. 2년차부터는 차이가 소폭 줄어들면서 3년 차 시세에서는 가솔린 37.7%, 디젤 36.8%의 감가율을 기록, 유종별 감가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디젤 차량의 경우, 높은 연비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으나 연식이 오래 될수록 승차감이 떨어지고 소음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하락폭이 큰 것이란 설명이다.
더 뉴 스포티지 R은 다른 차종에 비해 낮은 감가율을 기록했다. 1년차 감가율이 가솔린 16.9%, 디젤 12.3%를 기록하며 유종 간에 4.6% 차이를 보였다. 이후 그 격차가 점점 줄어 3년차에는 가솔린 30.1%, 디젤 28.5%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뉴 SM5 플래티넘의 경우, 유종불문 감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차에 가솔린이 44.7%, 디젤이 49.5%의 감가율을 나타냈다. 국내 중형차의 수요가 감소와 함께 차의 잔존가치도 하락하고 있다는 게 SK엔카닷컴 측의 설명이다.
스파크는 가솔린에서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했다. LPG의 경우에도 가솔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있으나 주행 성능이 떨어지고 가격에 비해 연비가 낮다는 취약점이 있어 연식이 오래될수록 감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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