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내년 ‘쉐보레 에퀴녹스’ 국내 도입… 상반기 출시 예정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2-15 03:00 수정 2017-12-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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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내년 SUV 모델인 쉐보레 신형 에퀴녹스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정했다.

한국GM은 최근 카허 카젬(Kaher Kazem) 사장이 내년 신차로 신형 에퀴녹스의 국내 출시를 최종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출시 일정은 상반기로 정해졌으며 내년 6월 초 개최 예정인 ‘2018 부산모터쇼’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

에퀴녹스는 중형급 SUV로 그동안 북미 시장에서만 판매된 모델이다. 지난 2004년 처음 선보인 차종으로 국내 도입 예정인 모델은 작년 9월 공개된 3세대 최신 버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이미 인증 및 시험 주행을 위한 테스트카가 국내에서 포착되고 있다.

3세대 에퀴녹스의 경우 글로벌 GM 전략에 포함된 주력 차종으로 쉐보레 크루즈에 적용된 최신 플랫폼인 델타 아키텍처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높은 강성과 경량화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으로 이전 세대 모델보다 200kg가량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북미 기준 길이와 너비가 각각 4652mm, 1843mm, 높이는 1661mm다. 국내에서 경쟁모델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싼타페(4700x1880x1680)와 르노삼성 QM6(4675x1845x1680)보다 덩치가 작지만 휠베이스는 2725mm로 싼타페(2700mm), QM6(2705mm)보다 길다.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접목됐다. 변형된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조합됐고 캐릭터 라인과 테일램프 등 세부 디자인은 말리부와 크루즈에 적용된 요소가 반영된 모습이다. 실내 역시 최신 설계가 더해져 크루즈 등과 비슷한 구성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및 1.5리터 가솔린 터보와 1.6리터 디젤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가솔린 엔진은 말리부와 공유하며 디젤은 국내에서 올란도와 트랙스 등에 탑재되는 엔진이다.

2.0리터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1.5리터 가솔린 터보는 170마력, 28.1kg.m의 힘을 낸다. 디젤 모델은 137마력, 33.2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국내 출시 버전에 탑재되는 엔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후측방 경고장치,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 하이빔 시스템,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등이 적용된다.

한국GM에 따르면 에퀴녹스는 기존 캡티바의 후속 모델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종으로 분류된다. 캡티바는 과거 GM대우 시절 국내 주도로 오펠(Opel) 기술이 적용됐지만 에퀴녹스는 미국 GM이 개발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캡티바와 달리 에퀴녹스는 글로벌 GM 전략에 포함된 차종이라고 강조했다. 판매는 임팔라처럼 직수입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쉐보레 에퀴녹스의 국내 출시가 최종 승인됐다”며 “이 모델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모델로 캡티바와는 완전히 다른 차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퀴녹스가 국내 출시된다고 해서 캡티바의 판매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내년 주요 신차로 에퀴녹스를 선보이고 스파크 등 일부 주력 차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대형 SUV 트래버스는 신차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차량 테스트와 정부 인증 등 신차 출시를 위한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당장 내년 출시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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