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스타트업 공모전 개최… 미래 기술 발굴·육성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2-14 11:19 수정 2017-12-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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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14일부터 스타트업 기술공모전인 ‘2017 M.스타트’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스타트업과 미래차 관련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M’은 현대모비스(MOBIS)와 이동성(Mobility)을 의미하며 ‘스타트’는 스타트업을 뜻한다.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 중인 프로젝트팀 등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공모 분야는 자동차와 인공지능,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시티와 로봇, 에너지 분야 등이 해당된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관련 개발부서가 매칭돼 기술연구소와 서산주행시험장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외부 창업기획사와 연계해 프로젝트 관리와 사업화 코칭, 브랜드 전략 수립 등 체계적인 경영자문도 지원받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기술을 실제 자동차부품에 적용해 육성하고 업계 기술 특허와 충돌 여부를 검토하는 등 스타트업이 독자 개발 상황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모전 공개 모집은 내달 15일까지 접수 받으며 선발은 내년 2월 초에 이뤄진다. 선정된 스타티업은 8월까지 약 6개월에 걸쳐 기술 육성 과정을 받게 되며 10월까지 시제품 데모와 사업성 검토가 진행된다. 공모전 심사위원단은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기술 혁신성과 상용화 가능성, 협력 적합성 등을 중점 평가한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개발 성과에 대한 최종 평가는 내년 하반기 기술시연회를 통해 이뤄진다. 현대모비스는 우수 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고 비즈니스 협업 등을 제안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협력 파트너로 등록될 계획이며 오는 2019년 북미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현대모비스와 공동 출품 기회도 제공한다. 여기에 해외시장 진출 등 후속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선발되지 못한 스타트업 역시 현업부서 연계를 통해 협력 가능성을 최대한 검토할 계획이다.

백경국 현대모비스 연구기획사업부 상무는 “시대 변화에 맞춰 창의적 스타트업 생태계와 공생하면서 미래 신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친환경 등 자동차 전장부품 개발과 양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년간(2012-16) R&D에 2조6000억 원을 투입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5천800억 원을 투자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현대모비스가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면서 처음 개최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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