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벨로스터, 유니크 디자인에 주행 성능↑… 2열 공간 단점도 보완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11-29 09:09 수정 2017-11-29 09:47
“신형 벨로스터,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세대 벨로스터를 소개하는 김영현 현대자동차 JS 전사PM TFT장(상무)은 신차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기존 벨로스터는 단종설까지 나돌 정도로 판매대수가 저조해 회사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던 모델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벨로스터 개발 전담팀까지 꾸려 ‘심폐소생’에 나섰고, 약 4년 뒤 결실을 맺었다. 이 같은 험난한 과정을 거쳐 등장한 벨로스터의 개선된 상품성은 그의 자신감 원천이 됐다.
현대차는 28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형 벨로스터의 미디어 프리뷰를 개최했다. 벨로스터는 내년 1월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즈음에 벨로스터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벨로스터 개발진은 독특한 디자인과 주행 성능 개선을 특히 강조했다. 구민철 현대차 디자인팀장은 “벨로스터 디자인 베이스는 기존부터 이어져 온 1+2 도어에서부터 출발한다”며 “벨로스터는 스포티한 성능에 맞게 날렵한 쿠페형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것이 디자인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운전석 뒤쪽으로는 별도의 도어가 없고 조수석쪽 후석 도어에 히든타입 아웃사이드 핸들을 적용시킨 1+2 비대칭 도어 콘셉트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후드와 벨트라인을 하나의 강한 곡선으로 연결해 역동성과 날렵함을 강조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 받아온 2열 머리공간도 이 같은 디자인으로 극복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후면부는 벨로스터 독특한 개성을 살려 기존 센터 머플러를 계승 발전시켰다. 또 범퍼 하단에 리어 디퓨저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까지 함께 표현했다.
실내 디자인 역시 스포티함을 추구한다. 외관의 비대칭형 콘셉트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운전자 중심 스포티한 비대칭 레이아웃을 완성했다. 좌우 색상 대비를 통해 더욱 다이나믹한 감성을 전달한다.
주행 성능도 개선됐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총 2개의 모델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모델 모두 7속 DCT를 탑재된다. 황태원 동력개발 책임은 “기존 벨로스터 1.6 터보 엔진과 비교해 최대 토크를 내는 rpm을 낮춰 저속 성능을 키웠고, 오버부스트를 통해 실용영역에서 가속 응답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주행 재미를 위한 엔진 배기음에도 공을 들였다. 신형 벨로스터에는 1세대 모델에 세계 최초로 적용됐던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징 기술인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ctive Sound Design)’시스템을 2세대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흡배기 사운드에 잘 어우러지도록 개선했다. 조은수 사운드리서치랩 책임 연구원은 “영화 분노의 질주의 특정 장면을 20~30번 돌려 보면서 배기음을 연구했다”며 “스포티한 디자인과 주행 성능 매칭을 위해 모드에 따라 사운드 차별화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양영선 벨로스터 마케팅 담당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삶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개성 있는 ‘밀레니얼 세대’ 등을 주요 소비자층으로 설정했다”며 “개성있게 산다는 의미의 ‘리브 라우드(Live Loud)’를 마케팅 캠페인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인제=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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