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에서 독립한 ‘폴스타’, 첫 모델 공개… 고성능 하이브리드 쿠페 ‘폴스타 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0-20 19:07 수정 2017-10-2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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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와 이별한 고성능 브랜드 폴스타가 첫 번째 모델 ‘폴스타 원’을 공개했다. 4인승 쿠페 디자인이 적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중국 청두에 있는 공장에서 500대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폴스타는 볼보 산하에서 독립 브랜드로 거듭나면서 새로운 엠블럼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여전히 볼보의 최신 디자인을 따른다. 볼보에서 디자인 총괄을 맡고 있는 토마스 잉겐라스(Thomas Ingenlath)가 폴스타 CEO를 겸하고 있고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역시 볼보와 공유하기 때문이다.
폴스타 원은 볼보의 SPA 플랫폼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카본파이버가 적용된 차체와 강철 합금 소재 언더바디가 결합돼 무게를 줄이면서 비틀림 강성은 개선했다. 또한 구동장치와 배터리를 적절히 배치해 차체 부게 배분을 앞·뒤 48:52로 맞췄다.

회사에 따르면 이 모델은 볼보의 플랫폼을 사용해 만들어졌지만 고성능에 최적화된 차체 구현을 위해 50% 이상이 새롭게 설계됐다. 서스펜션은 전자제어 올린즈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됐고 아케보노 6 피스톤 모노블록 브레이크 시스템이 전륜 400mm 디스크와 결합됐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직렬 4기통 드라이브E 가솔린 엔진과 뒷바퀴에 장착된 2개의 전기모터, 7단 자동변소기가 조합됐다. 합산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102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순수 전기모드로 최대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볼보 측은 설명했다.
외관은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쿠페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두 개의 도어와 매끈한 루프라인, 넓은 차체가 조화를 이뤄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및 테일램프는 S90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독립 브랜드로 거듭났지만 태생을 숨기지 않았다.

실내 역시 볼보와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 휠, 계기반, 에어벤트 등은 볼보의 최신 인테리어가 그대로 유지됐다.

토마스 잉겐라스 폴스타 CEO는 “이 모델은 폴스타 뿐 아니라 볼보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준다”며 “폴스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타는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개발하는 브랜드로 탄생했다. 현재 모기업 중국 지리자동차로부터 약 8550억 원을 투자받아 중국 청두에 브랜드 전용 공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내년 완공 예정인 폴스타 청두 공장은 오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으로 폴스타 원은 이달부터 주문을 받아 내후년 소비자 인도가 이뤄진다.

회사는 첫 모델인 폴스타 원을 시작으로 세단(폴스타 투)과 SUV(폴스타 쓰리)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폴스타 투는 현재 차량 제작 단계에 들어갔고 폴스타 쓰리는 디자인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볼보는 지난 6월 폴스타를 전기모터 기반 고성능 브랜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브랜드 독립을 진행했다. 2015년 7월 볼보가 폴스타 지분 100%를 인수한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진 브랜드 독립이다. 볼보는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폴스타를 글로벌 1위 전기차 기반 고성능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폴스타 중국 청두 공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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