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V스트롬 1000’ 마법이 필요하다!

동아경제

입력 2013-11-12 10:29 수정 2013-11-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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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의 V스트롬 1000
일본의 모터사이클 메이커인 스즈키는 EICMA 2013에서 ‘V스트롬 1000’과 신형 ‘버그만 200, 125’를 선보였다.

V스트롬 1000은 V형 2기통 1000cc급 엔진을 얹은 듀얼 퍼포즈 모터사이클로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모터사이클로 개발됐다. 과거에도 같은 이름으로 발표돼 높은 완성도와 성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V스트롬 1000의 발표는 그리 놀랍거나 주목을 끌기엔 충분하지 않다. 새로워진 디자인 역시 EICMA 2012에서 발표된 것이었고, 경쟁 모델들에 비해 엔진 마력이 높거나 새로운 장점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스즈키가 가진 강점은 V형 2기통이란 엔진의 형식을 갖고 있으면서 타 경쟁 모델보다 조금 더 저렴할 수 있다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버그만 200
버그만 200과 125도 완전히 새롭게 재발표된 모델이지만, 시장에선 크게 주목을 받긴 어렵다. 과거 버그만 200과 125는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됐지만, 경제 위기를 맞아 기습적으로 공장을 폐쇄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비교적 소배기량으로 250cc 이상의 맥시 스쿠터에서 볼 수 있었던 ABS와 큰 차체 구성을 가진 점도 장점이다. 특히 버그만 125는 리터 당 34km, 버그만 200은 리터 당 35.1km 수준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디자인의 변화도 긍정적이다.

EICMA 2013에서 스즈키는 마술을 통해 눈길을 끌었다. 공중에 매달린 듯 보이는 여성 모델과 컨퍼런스 진행에서도 꽃을 병으로 바꾸는 등의 마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정작 마술이 필요한 것은 스즈키의 경영과 신모델 개발이다.

밀라노=모터사이클 저널리스트 나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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