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파상공세…지금까진 예고편에 불과하다

동아경제

입력 2013-11-09 08:00 수정 2013-1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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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CMA 2013 혼다 부스 전경
혼다는 EICMA 2013 개막에 앞서 밀라노 시내에서 별도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갖고 신 모델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과하고 혼다는 가장 많은 신 모델을 선보이면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롭게 발표된 ‘CBR1000RR SP’, 더욱 강력해진 성능과 최상급의 파츠들을 적용한 스페셜 버전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 모델들은 CTX1300, VFR800F, 크로스러너, NC750X, 인테그라750, NC750S DCT, CB650F, CBR650F, CBR300R 등이다. 기존 모델에 엔진 배기량을 높이고 스타일을 다듬었기 때문에 그 주목도가 그리 높지 않을 순 있지만, 파괴력은 더욱 강력해졌다.

‘NC750X’는 기존의 NC700X의 후속으로 배기량이 확대됐다.
특히 NC700 시리즈로 출발한 혼다의 ‘뉴 펀더멘탈(New Fundermental)’ 콘셉트는 중급 배기량 모터사이클 시장의 판도를 새롭게 정의했다. 경기 침체로 높은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적정한 가격을 제시했고 그 효과는 탁월했다.

이에 따라 혼다를 제외한 일본 브랜드들은 위축됐다. 다른 브랜드들이 대응책을 부지런히 마련했지만, 혼다는 스스로 진화해 다음 단계로 넘어선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동일한 콘셉트로 개발된 혼다의 500cc급 시리즈 모델들의 배기량 확대 가능성도 높다. 혼다의 파상공세에 따른 타 브랜드의 대응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질 것이다.

‘VFR800F’는 오랜 베스트 셀링 모델으로 혼다가 자랑하는 V형 4기통 엔진을 적용했으며 성능은 더욱 향상되고 무게는 줄였다.
혼다의 오랜 베스트셀링 모델인 VFR800F의 재등장 역시 차지하는 영향이 크다. 혼다가 자랑하는 V형 4기통 엔진을 얹고, 트랙션 콘트롤과 ABS를 기본 구성으로 갖추면서도 기존 대비 10kg을 경량화 했다.

불과 2년 전에 발표됐던 CBR600F의 후속작인 CBR650F와 같은 엔진을 공유하는 CB650F 역시 직렬 4기통 미들급 모터사이클의 자리에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롭게 선보인 ‘CTX1300’
새롭게 발표된 CTX1300은 혼다의 새로운 크루즈 투어링 모터사이클의 중간 단계를 차지하게 된다. 지난 2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CTX700에 이은 시리즈로 수평 대향 V형 4기통 1300cc급 엔진을 얹었다.

CBR250R을 업그레이드 한 ‘CBR300R’
엔트리급 스포츠 모터사이클로 제시되는 CBR300R 역시 기존의 CBR250R의 뒤를 잇는 모델이다. 배기량이 확대되면서 기존의 경쟁 모델들과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게 됐다. 또한, 동일한 섀시를 바탕으로 기존 모델 시리즈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밀라노=모터사이클 저널리스트 나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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