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엔진룸 누수 평생 책임진다”

동아경제

입력 2013-08-28 09:39 수정 2013-08-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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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아반떼와 K3의 엔진룸 누수와 관련해 평생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평생 보증 서비스는 완성차업체 사상 최초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엔진룸 누수는 현대·기아차 준중형 모델과 같이 엔진룸 내 일부 부품의 A/S를 보다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카울탑에 A/S용 커버를 장착한 다른 차량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소유주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현대·기아차는 엔진룸 물 유입에 따른 커넥터 및 와이어링 등 전장부품 부식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증기간에 상관없이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

이는 현대·기아차가 이번 누수와 관련해 내부 연구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엔진룸 물 유입으로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품질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고객들의 불안함을 해소하고 품질에 대한 확신을 드리기 위해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의 신형 아반떼·K3 누수 결함관련 조사도 사실상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편 기계고장분석전문가 장석원 박사는 “자동차 주행 시 엔진룸은 120도 이상의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배선 등 주요 부품들을 고온에 견디도록 설계한다”며 “그러나 배선을 감싸고 있는 튜브는 해가 거듭될수록 열을 이기지 못하고 손상돼 물에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엔진룸 내부의 각종 전장부품들에 대해 다양한 방수 대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차량의 엔진룸 내 모든 전장 커넥터들은 2중의 방수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제작사는 ▲물속에서 압력을 가했을 때 누수여부를 평가하는 기밀성 평가 ▲영하 40도의 온도에서도 정확한 성능을 보장하는지를 테스트하는 내한방치 평가 ▲극심한 온도 변화 상황에서 내구성 보장을 평가하는 냉열충격 평가 ▲120도의 높은 온도에서 성능을 평가하는 고온방치 평가 ▲일교차에 의한 온도 변화에서 성능을 평가하는 온습도 싸이클 평가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완성차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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