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 뉴욕 매거진, 성폭행 피해자 35명 표지에…오바마도 강력 비난 ‘이는 강간’
동아경제
입력 2015-07-28 16:05 수정 2015-07-28 16:07
빌 코스비 뉴욕 매거진. 사진=뉴욕매거진 홈페이지 캡쳐 이미지
빌 코스비 뉴욕 매거진, 성폭행 피해자 35명 표지에…오바마도 강력 비난 ‘이는 강간’
뉴욕매거진이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 35명을 커버스토리 표지에 담아 화제다.
이날 뉴욕매거진은 슈퍼모델 제니스 디킨스 등 성폭행 혐의로 코스비를 고소한 피해여성 46명 가운데 35명의 인터뷰를 30페이지에 걸쳐 실었다.
빌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여성을 담은 뉴욕매거진 표지에는 35명의 피해여성이 의자에 앉은 흑백사진이 담겨있으며 마지막 오른쪽 아래에는 빈 의자가 하나 놓여있다.
이는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두려운 마음에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36번재 피해자를 의미하는 자리다.
코스비는 수십 년 동안 40여명의 여성들에게 진정제 등을 먹인 후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코스비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7살 어린 배우시절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바바라 보먼은 “그는 미국의 아버지였고 나는 그가 내 아버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반쯤 벗겨진 상태로 깨어나 그에게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땐 끔찍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6개월에 걸쳐 진행된 35명의 인터뷰는 각각 따로 진행됐음에도 빌 코스비에게 겪은 피해, 이후 그들에게 닥친 모멸의 감정과 후유증 등이 유사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한편 빌 코스비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사진이 뉴욕 매거진을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SNS를 통해 피해자들을 응원하는 해시태그 ‘빈 의자’(#TheEmthyChair)를 단 응원글이 퍼져나가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5일 “당사자가 알지 못하는 약을 먹인 후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가진다면 이는 강간이다”며 “어떤 문명국가도 강간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비난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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