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포럼, 각국 정상들 모인 자리서…물시계 ‘자격루’ 구조물 넘어져
동아경제
입력 2015-04-14 10:38 수정 2015-04-14 10:42
세계 물포럼.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세계 물포럼, 각국 정상들 모인 자리서…물시계 ‘자격루’ 구조물 넘어져
12일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개막식 특별행사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47분께 대구 엑스코 개막식 현장 무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자격루'(自擊漏)를 작동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던 중 구조물이 무너진 것.
사고 당시 박 대통령과 각국 정상 등이 구조물과 떨어진 거리에 있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개막식 기념사를 마친 박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이 조선시대 세종 때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인 ‘자격루’를 본뜬 구조물과 연결된 밧줄을 당기면 물이 흘러내리도록 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려 했는데, 밧줄을 잡아 당긴 순간 물이 흘러내린 대신 구조물이 넘어졌다.
사고가 나자 경호원들이 즉각 무대로 뛰어올라가 수습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박 대통령도 곧바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물과 전통, 정보통신(IT) 기술을 융합시킨 형태의 이 공연으로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주최 측의 의도가 완전히 빗나가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된 것.
주최 측은 이 퍼포먼스를 위해 수십차례나 예행연습을 거쳤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나자 망연자실했다.
세계물포럼 조직위 측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대통령과 각국 정상 앞에서 사고가 나 황당하다. 퍼포먼스와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 물포럼. 세계 물포럼. 세계 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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