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획]“1975년의 근로형태를 2014년에 강요하지 말라”
부형권 기자
입력 2014-10-18 03:00 수정 2014-10-18 03:15
컨설팅社 ‘Future Of Work’ 공동창업자 모건 대표의 충고
컨설팅 전문업체 ‘FOW(Future Of Work) 커뮤니티’의 공동 창업자인 제이컵 모건 대표(사진)는 “밀레니엄 세대가 직장의 주류가 되는 상황에 대비하지 않으면 그 회사의 미래는 없다”고 주창해왔다. 그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일의 미래’를 최근 발간하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1946년 이전 출생자는 ‘기성(전통) 세대’ △1946∼64년생은 베이비붐 세대 △1965∼76년생은 X세대 △1977∼97년생은 밀레니엄 세대 △1998년 이후 출생자는 Z세대로 구분했다. 그는 “밀레니엄 세대가 2020년경 미국 노동력의 절반을 넘고 2025년경 70∼7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그에게 e메일을 보내 “각 회사와 직장이 밀레니엄 세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를 물었다. 1시간여 만에 대답이 돌아왔다.
―구글 애플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밀레니엄 세대가 선망하는 직장이다. 내가 만일 그런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사장이라면 이 세대를 맞이하기 위해 뭘 준비해야 하나.
“당신이 인식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전통적인 근로 형태나 관행이 도전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것들이 지금도 유효한지부터 자문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걸 자문하라는 것인가.
“예를 들어 직원들이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사각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오후 5시에 퇴근해야 하는가. 관리자(매니저)들만 중요한 사업상 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권리를 가져야 하는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이어 모건 대표는 “회사가 밀레니엄 세대에 대처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들의 (직장 내) 업무 방식과 (직장 밖) 삶의 방식 간 차이를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2014년에 살고 있는 그들에게 1975년 방식의 근로 형태를 강요하지 말라”는 충고였다.
―한국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밀레니엄 세대가 아빠나 엄마의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사업 실패를 목격한 사례가 적지 않다. 공무원 교사 같은 ‘안정적 직업’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은 이유가 그 아픈 기억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내가 굳게 믿는 게 하나 있다. 평생직장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사업상 필요에 따라 수시로 정리해고를 한다. 미국에선 ‘언제든, 특별한 이유가 없이 해고당해도 감수하겠다’는 근로계약서에 서명하는 노동자가 적지 않다.”
모건 대표는 “근로자 자신이 독립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프리랜서 경제’가 부상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런 말로 마무리했다.
“밀레니엄 세대는 IT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협업하는 그야말로 ‘디지털 네이티브’란 점을 회사는 명심해야 합니다. 이런 특징을 회사 체계 안에 어떻게 잘 흡수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그 회사는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컨설팅 전문업체 ‘FOW(Future Of Work) 커뮤니티’의 공동 창업자인 제이컵 모건 대표(사진)는 “밀레니엄 세대가 직장의 주류가 되는 상황에 대비하지 않으면 그 회사의 미래는 없다”고 주창해왔다. 그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일의 미래’를 최근 발간하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1946년 이전 출생자는 ‘기성(전통) 세대’ △1946∼64년생은 베이비붐 세대 △1965∼76년생은 X세대 △1977∼97년생은 밀레니엄 세대 △1998년 이후 출생자는 Z세대로 구분했다. 그는 “밀레니엄 세대가 2020년경 미국 노동력의 절반을 넘고 2025년경 70∼7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그에게 e메일을 보내 “각 회사와 직장이 밀레니엄 세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를 물었다. 1시간여 만에 대답이 돌아왔다.
―구글 애플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밀레니엄 세대가 선망하는 직장이다. 내가 만일 그런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사장이라면 이 세대를 맞이하기 위해 뭘 준비해야 하나.
“당신이 인식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전통적인 근로 형태나 관행이 도전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것들이 지금도 유효한지부터 자문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걸 자문하라는 것인가.
“예를 들어 직원들이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사각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오후 5시에 퇴근해야 하는가. 관리자(매니저)들만 중요한 사업상 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권리를 가져야 하는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이어 모건 대표는 “회사가 밀레니엄 세대에 대처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들의 (직장 내) 업무 방식과 (직장 밖) 삶의 방식 간 차이를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2014년에 살고 있는 그들에게 1975년 방식의 근로 형태를 강요하지 말라”는 충고였다.
―한국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밀레니엄 세대가 아빠나 엄마의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사업 실패를 목격한 사례가 적지 않다. 공무원 교사 같은 ‘안정적 직업’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은 이유가 그 아픈 기억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내가 굳게 믿는 게 하나 있다. 평생직장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사업상 필요에 따라 수시로 정리해고를 한다. 미국에선 ‘언제든, 특별한 이유가 없이 해고당해도 감수하겠다’는 근로계약서에 서명하는 노동자가 적지 않다.”
모건 대표는 “근로자 자신이 독립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프리랜서 경제’가 부상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런 말로 마무리했다.
“밀레니엄 세대는 IT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협업하는 그야말로 ‘디지털 네이티브’란 점을 회사는 명심해야 합니다. 이런 특징을 회사 체계 안에 어떻게 잘 흡수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그 회사는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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