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모터쇼]쌍용차 소형 SUV X100 “QM3 너무 비싸”
동아경제
입력 2014-04-22 09:23 수정 2014-04-22 09:31
쌍용자동차가 내년 1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을 경쟁차인 르노삼성자동차 QM3보다 높은 연비와 낮은 가격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쌍용차 이유일 대표는 중국에서 열린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차 출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과거 코란도C 출시 때와 비교하면 신차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며 “QM3가 스페인에서 생산해 수입하면서 가격이 높은 반면 X100은 연비는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최종식 영업부문장 부사장은 “QM3의 경우 디젤만 수입되고 쉐보레 트랙스는 가솔린만 판매되고 있다”며 “X100은 디젤, 가솔린 모델을 모두 내놓아 수요층을 다변화할 계획이고, 차체는 작지만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고 사륜구동시스템도 적용해 SUV의 특징과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차 가격에 대한 질문에 “QM3는 2250만 원에 국내 판매되고 있는데 너무 비싸다”며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내놓으려고 한다. 다만, 통상임금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 부담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QM3는 지난해 12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후 이달 21일까지 집계된 출고와 예약대수가 1만7000여대에 이른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 6만27대와 비교해도 약 3분의 1 수준에 이르는 폭발적 수요다.
관련업계는 QM3 돌풍의 원인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연비를 꼽고 있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이 대표의 말처럼 X100이 출시되면 국내 소형 SUV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쌍용차 프레임 타입의 신형 SUV 출시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현재 모노코크가 주류를 이루는 SUV 시장에서 프레임 타입 SUV의 필요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표는 “프레임 기반의 모델은 꼭 한 차종 이상 가져갈 계획이며, 신차 개발 계획도 있다. 정통 SUV 메이커로서 프레임 기반의 모델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종식 부사장 역시 “프레임타입이 용도를 비롯해 여러 면에서 특징과 장점이 있고 러시아나 중국,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수요가 있는데, 연비가 좋지 않아서 수요가 줄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글로벌 SUV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 만한 프리미엄급 모델로 개발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베이징=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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