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디자인·품격·성능 업그레이드, 정상에 선 고객을 위한 ‘K9의 도전’
동아일보
입력 2014-02-26 03:00 수정 2014-02-26 03:00
‘자존심 회복.’
지난달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2014년형 ‘K9’에 주어진 과제다.
기아차는 2012년 5월 K9을 선보였다. 벤츠나 BMW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대형 세단과 싸우겠다고 만든 전략 제품이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2012년에는 7599대, 지난해에는 그보다 적은 5029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1만2147대)나 에쿠스(1만2733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자존심에 금이 간 기아차가 약 1년 8개월 만에 2014년형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모델보다 디자인이나 인테리어에서 보다 고급스럽고 중후한 매력을 살리려 노력했다는 게 기아차 측 설명이다.
전면부에서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디자인 변화
차량의 ‘얼굴’인 전면부 디자인부터 바뀌었다.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은 상하좌우 전 방향으로 폭을 키웠다. 크롬 격자 형상도 적용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포지션 램프의 길이를 늘렸다. 헤드램프 내에 있던 LED 주간보조등을 안개등 위로 올린 것도 기존 모델과의 차이점이다. 전반적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모델 대비 두꺼워진 펜더 장식의 크롬 테두리는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후면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LED 방향지시등 렌즈 커버를 흰색으로 바꾼 것 또한 기존 모델과의 차이다.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있다. 라디오 등 멀티미디어 장치와 공조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는 센터페시아는 고광택의 검은색 계열로 마감 처리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차량 문짝을 우드그레인 및 크롬 재질로 감싸는 등 차량 곳곳에 포인트를 준 것도 특징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새로 적용한 것도 이전 모델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일반 선루프에 비해 채광성은 물론 개방감이 뛰어난 편이다.
뒷좌석에도 여러 편의장치
승차감을 좋게 하는 장치도 많다. 공을 들인 부분은 시트. 기아차는 K9에 음이온이 방출되는 고급 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쾌적한 착좌(着座)감을 제공하기 위해 앞뒤 좌석에는 냉난방 통풍시트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운전자가 설정한 시트, 스티어링휠, 사이드미러 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높이 등을 조정하는 메모리 시트 기능을 조수석에도 적용했다. 운전자 체형에 맞게 헤드레스트는 물론 쿠션 길이를 전동으로 조정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뒷좌석에도 다양한 편의장치가 숨어있다. 고급 세단의 경우 뒷좌석 편의 장치는 차량 판매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고급 세단의 차량 소유주들은 별도의 운전사를 둔 채 뒷좌석에 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K9에서 눈에 띄는 것은 원터치 릴렉스모드. 한 번의 스위치 조작으로 우측 뒷좌석 시트가 움직이고 조수석 시트의 등 부분이 앞으로 접히는 이 기능은 뒷좌석 탑승객이 보다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뒷좌석에서도 편안하게 시트 및 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도록 암레스트에 여러 버튼을 단 것도 특징이다. 장시간 탑승에도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네 방향 조절이 가능한 전동식 허리지지대도 뒷좌석에 적용됐다. 뒷좌석 모니터의 크기는 9.2인치로 센터페시아 내 내비게이션 화면(일반모델 기준·8인치)보다도 크다.
주행 성능은 기존 모델과 같아
주행 성능에서는 기존의 K9 DNA를 그대로 옮겨왔다. 등급에 따라 람다 3.8 GDI, 람다 3.3 GDI 엔진이 장착됐다. 3.8L급의 최고출력은 334마력, 3.3L급은 300마력 수준이다. 연료소비효율은 19인치 타이어 기준 3.8L급이 L당 9.3km, 3.3L급이 9.4km다.
후륜구동 플랫폼도 그대로 적용됐다. 엔진 및 조향 시스템은 전방에, 구동시스템은 후방에 둔 이 플랫폼은 중량이 배분돼 조종안정성이 높고 뒷바퀴의 접지력이 높아 가속 능력이 우수한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주행모드는 기본 모드를 비롯해 에코, 스포츠, 스노 모드 등 총 4종류가 있다.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횡방향 장애물 감지 기능이 추가된 후측방 경보시스템과 전동식 파워 트렁크 등을 장착하기도 했다. 가격은 3.3L급 모델이 4990만∼5590만 원, 3.8L급은 6260만∼7830만 원 선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지난달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2014년형 ‘K9’에 주어진 과제다.
기아차는 2012년 5월 K9을 선보였다. 벤츠나 BMW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대형 세단과 싸우겠다고 만든 전략 제품이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2012년에는 7599대, 지난해에는 그보다 적은 5029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1만2147대)나 에쿠스(1만2733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자존심에 금이 간 기아차가 약 1년 8개월 만에 2014년형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모델보다 디자인이나 인테리어에서 보다 고급스럽고 중후한 매력을 살리려 노력했다는 게 기아차 측 설명이다.
전면부에서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디자인 변화
차량의 ‘얼굴’인 전면부 디자인부터 바뀌었다.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은 상하좌우 전 방향으로 폭을 키웠다. 크롬 격자 형상도 적용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포지션 램프의 길이를 늘렸다. 헤드램프 내에 있던 LED 주간보조등을 안개등 위로 올린 것도 기존 모델과의 차이점이다. 전반적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모델 대비 두꺼워진 펜더 장식의 크롬 테두리는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후면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LED 방향지시등 렌즈 커버를 흰색으로 바꾼 것 또한 기존 모델과의 차이다.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있다. 라디오 등 멀티미디어 장치와 공조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는 센터페시아는 고광택의 검은색 계열로 마감 처리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차량 문짝을 우드그레인 및 크롬 재질로 감싸는 등 차량 곳곳에 포인트를 준 것도 특징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새로 적용한 것도 이전 모델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일반 선루프에 비해 채광성은 물론 개방감이 뛰어난 편이다.
뒷좌석에도 여러 편의장치
승차감을 좋게 하는 장치도 많다. 공을 들인 부분은 시트. 기아차는 K9에 음이온이 방출되는 고급 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쾌적한 착좌(着座)감을 제공하기 위해 앞뒤 좌석에는 냉난방 통풍시트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운전자가 설정한 시트, 스티어링휠, 사이드미러 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높이 등을 조정하는 메모리 시트 기능을 조수석에도 적용했다. 운전자 체형에 맞게 헤드레스트는 물론 쿠션 길이를 전동으로 조정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뒷좌석에도 다양한 편의장치가 숨어있다. 고급 세단의 경우 뒷좌석 편의 장치는 차량 판매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고급 세단의 차량 소유주들은 별도의 운전사를 둔 채 뒷좌석에 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K9에서 눈에 띄는 것은 원터치 릴렉스모드. 한 번의 스위치 조작으로 우측 뒷좌석 시트가 움직이고 조수석 시트의 등 부분이 앞으로 접히는 이 기능은 뒷좌석 탑승객이 보다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뒷좌석에서도 편안하게 시트 및 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도록 암레스트에 여러 버튼을 단 것도 특징이다. 장시간 탑승에도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네 방향 조절이 가능한 전동식 허리지지대도 뒷좌석에 적용됐다. 뒷좌석 모니터의 크기는 9.2인치로 센터페시아 내 내비게이션 화면(일반모델 기준·8인치)보다도 크다.
주행 성능은 기존 모델과 같아
주행 성능에서는 기존의 K9 DNA를 그대로 옮겨왔다. 등급에 따라 람다 3.8 GDI, 람다 3.3 GDI 엔진이 장착됐다. 3.8L급의 최고출력은 334마력, 3.3L급은 300마력 수준이다. 연료소비효율은 19인치 타이어 기준 3.8L급이 L당 9.3km, 3.3L급이 9.4km다.
후륜구동 플랫폼도 그대로 적용됐다. 엔진 및 조향 시스템은 전방에, 구동시스템은 후방에 둔 이 플랫폼은 중량이 배분돼 조종안정성이 높고 뒷바퀴의 접지력이 높아 가속 능력이 우수한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주행모드는 기본 모드를 비롯해 에코, 스포츠, 스노 모드 등 총 4종류가 있다.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횡방향 장애물 감지 기능이 추가된 후측방 경보시스템과 전동식 파워 트렁크 등을 장착하기도 했다. 가격은 3.3L급 모델이 4990만∼5590만 원, 3.8L급은 6260만∼7830만 원 선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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