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브라질 변화에 대비하라” 숨은 속 뜻은?
동아경제
입력 2012-10-19 09:13 수정 2012-10-19 10:12
현대자동차가 미국과 유럽에 이어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생산 및 인건비 절감과 현지화를 통한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남미 최대 규모이자 세계 4위의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을 교두보로 삼을 전략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최근 고위 임원회의에서 “브라질 자동차시장의 변화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달 20일부터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의 브라질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상파울루 인근 삐라시까바市(Piracicaba)에 위치한 공장은 약 6억 달러를 투입해 139만㎡의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공정 등 완성차 생산설비를 갖췄다. 브라질 공장 가동에 따라 현지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
또한 이달부터는 현지 전략형 소형 해치백 모델인 HB20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함에 따라 브라질은 물론 남미 지역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2일 브라질에서 출시된 HB20은 혼합연료 차량의 판매가 약 90%를 차지하는 브라질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차가 개발한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바이오 연료와 가솔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퓨얼 시스템’을 적용한 1.0리터 카파 엔진과 1.6리터 감마 엔진을 탑재했다.
차의 이름인 HB20은 현대차와 브라질을 뜻하는 ‘Hyundai Brazil’의 영문 앞 글자와 소형차급의 B세그멘트를 의미하는 숫자 ‘20’을 더해 탄생했다. 내부 공간은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2500mm의 휠베이스를 구현, 거주 공간을 최대화했다.
1.0리터 모델은 에탄올 이용 시 최고출력 80마력, 최대토크 10.2㎏.m이고 가솔린 이용 시 최고출력 75마력, 최대토크 9.4㎏.m을 발휘한다. 1.6리터 모델은 에탄올 이용 시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16.5㎏.m, 가솔린 이용 시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16.0㎏.m을 발휘한다.
현대차는 HB20과 함께 내년에 세단과 SUV 스타일의 CUV 모델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10위권에 머무는 브라질 시장에서 피아트와 폭스바겐, 쉐보레에 이어 4위까지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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