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엣지 벤드게이트? '곤혹' 삼성전자 입장 들어보니 …
동아경제
입력 2015-04-06 13:27 수정 2015-04-06 13:27
동아일보 자료 사진.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도 벤드게이트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은 실제 환경과 어긋난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 S6 엣지'가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처럼 휘어지며 더 쉽게 파손된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6일 IT업계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전자제품 보증 서비스업체 스퀘어 트레이드(SquareTrade)는 갤럭시S6 엣지 제품과 경쟁사 제품에 하중을 가해 내구성 실험을 하고 구부러짐과 파손 현상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해 당 영상은 갤럭시S6 엣지가 50kgf(킬로그램중·1kgf는 1kg에 작용하는 중력의 크기)의 하중에 노출됐을 때 파손되는 장면을 담았다. 하지만 영상에 나타난 것과 같은 50kgf의 하중은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발생하기 힘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를 대상으로 자체 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50kgf 보다 적은 36kgf의 압력을 가해도 제품 변형이나 파손이 없었다고 밝혔다
36kgf의 압력은 몸무게 100kg이 넘는 사람이 바지 뒷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었을 때 휴대폰이 받는 압력의 수준. 함께 묶은 연필 5자루를 꺾을 수 있는 힘과 비슷해 일상에서는 거의 발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 성전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보통 성인 남성이 동시에 손에 쥐고 힘껏 힘을 가해도 부러뜨릴 수 있는 연필은 4자루를 넘지 않는다"며 "고가의 스마트폰에 이 정도 힘을 가하는 일도 실제 사용환경에서 발생하지 않는데 이보다 더한 압력을 가정해 거의 일어나기 힘든 상황을 실험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가 제품의 앞면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도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폰의 앞면과 뒷면을 구분해 주머니에 넣는 사용자는 없는 만큼 테스트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앞면 뿐 아니라 뒷면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
업 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설계에 따라 하중에 대한 내구성이 앞면과 뒷면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내구성 실험을 제대로 하려면 실제 사용환경에서 제품 앞면과 뒷면 모두에 하중을 가해 어느 정도 하중에서 변형이 발생하는지 측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낙하, 휨, 충격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제품 내구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며 "일상적 사용환경 하에서는 앞면과 뒷면 모두 구부러지거나 파손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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