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리콜에 들어가는 비용 결국 소비자에게…
동아경제
입력 2015-01-14 14:47 수정 2015-01-14 14:48
지난해 다카다 에어백 사태와 제네럴모터스(GM)의 대량 리콜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요 화두가 된 가운데 리콜에 들어가는 비용이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iat Chrysler Automobiles)그룹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CEO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다카다 에어백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계속적인 리콜 시행을 강요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한 올해 자동차 업계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다음은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와의 일문일답.
-FCA 합병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다른 회사와 합병 또는 통합키 위해 논의 중에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논의 중인 계획은 없다. 자동차 업계의 주가가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데, 이것은 각각의 자동차 메이커가 너무나 많은 돈을 엔진과 트랜스미션, 새로운 기술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어떤 목적성을 갖고 통합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오랜 시간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더 많은 이익을 위해 많은 자본이 효과적이고 전략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전략적 개발에도 마찬가지로, 자금 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90년대 합병으로 엄청난 돈을 투자했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반영했을 때 위험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자동차 메이커들이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부품 개발을 공동 개발해 비용을 절감하며, 편견을 배제하고 이러한 공동 개발이 하루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
-지프 랭글러의 향후 생산 공장은 어디로.
“지프 랭글러 새로운 모델의 생산 공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가장 최적의 생산 지역을 평가하고 있으며, 지프 랭글러의 생산에 필요한 알루미늄 바디를 생산하기 위해서 최적의 지역을 찾는다면 현재까지 생산해 왔던 오하이오 톨레도 공장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생산 지역을 이전한다 해도, 공장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랭글러 생산을 대체할 모델을 찾을 수도 있다. 지프 판매는 2014년 100만 대를 넘기며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고, 그 과정에서 차량 생산에 가장 지대하게 공헌한 곳이 톨레도 공장이다. 향후에 랭글러 생산과 상관없이 톨레도 공장은 지속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리콜 캠페인과 관련해서 계속해서 미국 정부가 시행을 강요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리콜 관련해서 특정 문제에 대해 너무 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에어백 리콜 이슈와 관련해서도 조금 지나치게 반응했을 수도 있다. NHTSA와 업계는 이 이슈와 관련해 12~18개월 내에 사안을 마무리 할 것이지만, 결국 리콜 캠페인에 들어갈 비용들은 고객들에게 전가될 수도 있다.”
-미니밴의 생산을 위해 추가 투자 계획은.
“우리는 다음 세대의 미니밴인 타운&컨트리 생산을 위해 캐나다 윈저공장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미니밴은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될 것이고, 아직 결정나지 않았지만 2016년 1분기에 판매에 들어갈 것을 예상한다. 윈저 공장에서는 또한 새로운 크라이슬러 크로스 오버 차량도 생산될 예정이다.”
-친환경 기술 개발 계획에 최근 저유가가 영향을 미쳤나.
“친환경 관련 기술개발은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현재 미국 정부에 연비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조금 낮춰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조금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관리가 가능할 듯 하다. 고객들은 조금 덜 비싸고, 조금 덜 효율적인 대체를 찾을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이러한 요청사항을 반영해 향후에는 전기와 하이브리드로 구동하는 차량을 개발하는 것을 계획 중에 있다.”
-향후 자동차 업계에 대한 전망은.
“전반적으로 자동차 업계는 잘하고 있다. 업계가 2015년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다.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시장의 고착화다. 우리가 시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고 있어 안심이 된다. 올해 자동차 업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더 봐야 하겠지만 2015년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월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는 미국 크라이슬러그룹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고 FCA그룹(Fiat Chrysler Automobiles)이라는 새로운 회사명로 거듭났다. FCA는 이로써 13개 브랜드를 산하에 둔 세계 7위의 자동차 그룹으로 전 세계 150여 나라에 진출해 있다.
디트로이트=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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